충북 괴산군과 충남 천안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AI 확진 건수가 지난 10월 첫 발생 이후 총 14건으로 늘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7일 관계기관·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해당 농장들에서 확인된 고병원성 AI(H5N1형) 발생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괴산군 농장과 천안시 농장은 각각 24만6000여 마리, 26만6000여 마리 규모의 산란계를 사육하는 곳이다. 전날(16일) 해당 농장들에서 폐사 증가가 보고돼 정말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이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지난 10월27일 첫 발생 이후 총 14건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 9일 천안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10㎞ 내 방역지역에서 2건(안성 1건·천안1건)이 추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천안 발생농장은 2020년 이후 3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력이 있는 농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일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5년 이내 4회 발생함에 따라 살처분 보상금 산정 시 가축평가액의 80%가 감액 적용될 예정이다.
중수본은 전날 해당 농장들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 통제·살처분·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전국 산란계 관련 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 등에 대해 이날 오전 1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10㎞ 내 방역대 가금농장(괴산 25호, 천안 30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대해서도 집중 소독을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산란계에서의 감염 여부를 미리 확인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산란계 농장 대상 일제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인된 천안·안성 지역에 고위 간부를 파견해 현장 방역 조치가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도·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3일까지 해당 방역지역 내 산란계 농장 대상 방역점검을 실시해 미흡사항을 보완하도록 하고, 밀집단지 및 10만 수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장 중 위험농장(96호)에 대해서도 오는 26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고병원성 AI 발생 관련 방역지역 내를 출입하는 알·분뇨·사료 운반 차량과 관련 물품에 대해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지역별 불시 환경검사를 실시하고, 차량 및 물품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홍보한다는 구상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12월 들어 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전국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지방정부와 관계기관, 가금농가 등 모든 축산관계자께서는 경각심을 갖고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방역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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