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양민혁을 원하는 이유는 2군 자원 보강을 위해서다.
영국 런던 지역지 ‘런던 월드’는 17일(한국시간) “레알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양민혁을 주시 중이다. 토트넘 홋스퍼 유망주 양민혁은 최근 임대 생활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 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2006년생, 측면 공격수 양민혁은 현재 대한민국이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자원이다. 프로 무대에 데뷔한 2024시즌부터 재능을 드러내며 K리그1 38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양민혁은 해당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후 가능성을 확신한 토트넘이 양민혁을 영입했다. 토트넘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손흥민의 뒤를 이을 장기적 대체자로 점찍혔다. 다만 아직 20세도 되지 않고 경험이 부족한 만큼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풋볼리그(2부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올 시즌에는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났다.
포츠머스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사령탑의 신임을 받아 주전 공격수를 맡고 있고 현재까지 14경기 2골 1도움을 달성했다.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결정력이 어느 정도 성장한 모습이다. 포츠머스 존 무시뉴 감독은 “우리는 양민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고 현재 그의 퍼포믄스에 매우 만족 중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에 레알이 양민혁을 주목했다. ‘런던 월드’는 “양민혁의 활약은 스페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레알도 양민혁의 잠재력을 면밀히 관찰 중이다. 레알은 내년 토트넘에 600만 파운드(약 118억 원)를 제안할 예정이다”라며 구체적인 이적료도 거론했다.
다만 양민혁이 가더라도 레알 1군 스쿼드 합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이미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월드 클래스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호드리구, 아르다 귈러, 프랑코 마스탄투오노 등 수준급 예비 자원도 충분한 상황이다. 즉 레알은 양민혁을 즉시 전력감으로 원하는 팀이 아니다.
영국 ‘텔레그래피’는 “레알이 주시 중인 후보 중 양민혁은 어린 나이임에도 피지컬과 강도가 높은 잉글랜드 챔피언십이라는 매우 까다로운 리그에서 이미 경험을 쌓았다. 이처럼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의 환경에서 뛰어본 경험은 레알 내부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레알은 현재 미래를 겨냥한 저비용 이적을 준비 중이다. 이들의 계획은 1군을 즉각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유망주를 영입해 2군에서 점진적으로 육성하고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다”라며 양민혁을 2군용 자원으로 평가함을 알렸다.
양민혁 개인으로서는 세계 최고 클럽 레알로부터 관심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레알에 가면 1군은커녕 2군에서 주로 활약해 성장할 시간을 놓칠 위험이 크다. 양민혁이 잉글랜드에 남아 경쟁력을 키우는 게 더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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