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준우가 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설리번 역으로 마지막 회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작품을 마무리했다. 그는 딸을 향한 사랑과 상실감에서 비롯된 인물의 폭주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를 통해 단순한 악역을 넘어선 복합적인 인물 서사를 완성했다.
설리번은 기윤시 테러의 배후이자 극의 핵심 인물로, 잃어버린 딸 샬롯에 대한 분노와 슬픔 속에서 점차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극적 감정을 밀도 높게 표현하며 한준우의 연기적 깊이를 증명했다. 그의 연기는 캐릭터의 행동에 대한 설득력을 더했다.
최강(윤계상 분)과의 대결 끝에 패배한 설리번은 총구 앞에서도 샬롯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딸을 놓지 못했다. 테러범이라는 죄를 지었음에도 한준우는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시청자로 하여금 비난과 연민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이어진 플래시백 장면에서는 딸 샬롯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눈빛 연기로 과장 없는 슬픔을 전달했다.
또한 설리번은 마지막 순간까지 휴대폰 속 샬롯의 사진을 바라보고, 도연이 건넨 점토 인형 ‘핑키’를 곁에 둔 채 조용히 죽음을 맞았다. 말보다는 표정과 침묵으로 감정을 쌓아온 그의 비극적인 최후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준우는 악역의 이면에 숨겨진 상실과 사랑을 밀도 높은 연기로 구현하며 캐릭터 서사의 완결성을 높였다.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는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서는 입체적인 빌런 캐릭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시청자들이 캐릭터의 내면과 서사에 더욱 깊이 몰입하기를 원하며, 배우들에게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요구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한편, 이러한 복합적인 악역 캐릭터는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한준우의 설리번 연기는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배우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그의 필모그래피에 강렬한 한 장면을 추가했으며, 향후 한준우가 보여줄 다채로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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