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 비누 이론으로 새해 계획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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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비누 이론으로 새해 계획 세우기

엘르 2025-12-17 18:43:52 신고

@rio.mads

@rio.mads

@bookingsopen

@bookingsopen


틱톡커 @rio.mads는 얼마전 업로드한 영상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특별한 날을 위해 이 이세이 미야케 톱을 아껴두고 있었는데, 지금 입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덧붙였죠. 옷은 입으라고 있는 거라고요. 또 다른 틱톡커 @ bookingsopen는 ‘라벤더 비누 이론’을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아끼던 로드 클렌저(헤일리 비버의 브랜드 rhode의 페이셜 클렌저)를 내어줬다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경험, 누구에게나 있지 않나요? 에디터 역시 여유로운 주말에 완벽한 휴식을 즐기겠다며 어제 공개된 〈흑백요리사〉 시즌 2를 아껴두고 있었으니까요. 물론, 이미 스포일러는 당했지만요. 이런 일상의 작은 미루기에서 출발한 개념이 바로 요즘 틱톡에서 떠오르는 ‘라벤더 비누 이론(Lavendar Soap Theory)’입니다.


@ea_thebookfairy

@ea_thebookfairy

@elenapanzerii

@elenapanzerii


라벤더 비누 이론이라는 말만 들었을 때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지만 시작은 사라 J. 마스의 판타지 소설 〈유리왕좌(Throne of Glass)〉시리즈의 〈암살자의 검(The Assassin’s Blade)〉에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온 주인공은 자신에게 허락한 작은 사치를 쉽게 나누지 않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중 하나가 라벤더 향 비누였죠. 연인이 그 비누를 함께 사용하길 원했지만 주인공은 끝내 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후 연인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주인공은 그 사소한 거절이 함께 나눌 수 있었던 평범한 순간을 스스로 미뤄버린 선택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장면이 오늘날 ‘라벤더 비누 이론’으로 회자되는 이유입니다.


@readingslumped

@readingslumped


석인성시, 흔히 아끼다 똥 된다는 표현처럼 ‘다음에’, ‘특별한 날에’라는 말은 생각보다 쉽게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책 속 주인공이 결국 이후에 만난 연인에게 라벤더 비누를 허락하게 되는 것처럼, 이 이론이 말하는 핵심은 물건 그 자체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태도에 있다고 볼 수 있죠. 아끼던 향수를 뿌리고, 좋은 접시를 평일 저녁 식탁에 올리는 선택처럼요. 새해에는 거창한 계획 대신 단순한 마음가짐으로 나만의 라벤더 비누를 꺼내보세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원동력은 어쩌면 하루를 무사히 해낸 나에게 주는 작은 칭찬 스티커와 같은 것일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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