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가 한국 파이브가이즈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낙점했다. 매물로 나온 지 약 5개월 만이다.
한화갤러리아는 17일 공시를 통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치앤큐에쿼티파트너스(H&Q)와 한국 파이브가이즈 운영 법인 에프지코리아의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프지코리아는 앞서 지난 7월 공식 투자안내문(티저레터)를 배포한 바 있다. 비슷한 규모의 식음료(F&B) 매물인 런던베이글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찾는 데 2년 가까이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매각 속도가 빠른 편이라는 평가다.
파이브가이즈는 2023년 6월 국내 론칭 당시의 폭발적인 흥행 열기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주요 매장이 글로벌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다수의 인수 후보가 몰린 배경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한국 파이브가이즈의 몸값을 600억~7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에프지코리아의 자본총계가 174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다.
거래가 예정대로 성사될 경우 한화갤러리아는 400억원대의 투자 회수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도 일정 부분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