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3월부터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18개 역사에 화재 등 긴급 상황을 대비해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이용시설 피난안내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서 화재가 일어날 경우, 화재감지기가 열과 연기를 감지하면 AI가 화재 위치와 확산 정도를 즉각 분석해 가장 안전하고 빠른 최적의 피난 경로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또 산출한 정보는 발광 다이오드(LED) 화면과 조명·음성 안내를 통해 승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신속하고 체계적인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23년 인천시청역과 인천터미널역 2곳에 해당 시스템을 시범 구축했으며, 올해는 피난 경로가 복잡한 인천지하철 1호선 18개 역사에 총 17종 935대의 장비를 설치했다.
특히 시는 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모의소방훈련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공인시험을 병행해 추진했다.
이번 모의훈련은 17일 자정부터 약 3시간 동안 경인교대입구역에서 추진했고, 인천시, 인천교통공사, 계산119안전센터 등이 참여했다. 또 이민철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이덕희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훈련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신승열 시 기획조정실장은 “지하철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AI 기반 피난안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대규모 재난 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도시 인천 구현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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