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옛 부산시장 관사 '도모헌'이 개관 1년 3개월여 만에 방문객 40만 명을 돌파했다. 시는 이를 기념해 오는 24~25일 연말 이벤트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도모헌. / 연합뉴스
이 기간 동안 '도모헌'에서는 △가족뮤지컬 공연 △크리스마스 콘서트 △시 소통 캐릭터인 '부기와 함께하는 포토타임' △전통 놀이 체험 △머그잔 만들기·비즈공예·멋 글씨 쓰기 등 체험 행사와 벼룩시장이 열린다.
이벤트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해야 한다. 오는 24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오는 25일에는 특별 개방한다. 아울러 오는 30~31일에도 오후 10시까지 개방 시간을 늘린다.
도모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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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헌 내부 카페에서 바라본 풍경. / 유튜브 '헬로지또❤' 영상 캡쳐
'도모헌'은 1996년부터 부산민속관으로 개방되었으며, 이후 문화 행사와 시민의 쉼터로 거듭났다. 2004년 이후 열린 행사장으로 기능을 확장하며, 지난해 9월 일반에 정식 개관했다.
이곳은 '권위를 내려놓고 시민과 함께 미래를 도모하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 현대 건축의 거장 고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로, 부드러운 곡선미와 기하학적인 구조가 특징이다.
'도모헌'은 크게 본채와 야외 정원으로 나뉜다. 복합문화공간인 본채에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을 배출한 부산 대표 브랜드 '모모스커피'가 자리해 있으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업무를 보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 강연, 전시, 소규모 공연 등이 열리는 다목적 홀과 부산의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클래스 등이 진행되는 취사실도 있다.
야외정원에는 수십 년간 관리되어 온 울창한 수목과 연못이 어우러져 있다. 관사 시절, 보안을 위해 조성됐던 숲은 시민들의 훌륭한 휴식처로 변신했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 속 등장한 도모헌. / 유튜브 'DRAMA Voyage' 영상 캡쳐
한편 이곳은 2022년 방영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 이름을 빌려 '진양철(이성민 분) 회장 저택'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곳을 방문한 누리꾼들은 "천천히 산책하듯 올라가면 도착할 수 있다", "저택과 조경 등 모두 고풍스러웠다", "외관부터 고급스러움이 넘친다", "남천동 카페 찾는다면 모모스 커피 추천", "광안대교가 보이는 멋진 뷰를 자랑한다", "여유로운 시간 보내기 좋은 곳" 등의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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