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이정연 기자] 가수 겸 방송인 키가 이른바 ‘주사이모’로 불린 인물에게 집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하면서, 출연 중인 프로그램과 예정된 일정에서 모두 하차하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7일 “키가 지인 추천으로 강남구 소재 병원에서 이모 씨를 처음 만났고, 당시 의사로 알고 진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키가 최근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도 있었다”면서 “의사로 알고 있었던 상황에서 집 진료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SM은 해외 투어 일정과 활동 관련 소통이 필요해 신속한 입장 표명이 어려웠던 점을 사과했다. 이어 키가 이모 씨의 의료 면허 논란으로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처음 인지했고, 매우 혼란스러워하며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키가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예정된 일정과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키는 현재 tvN ‘놀라운 토요일’과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 중이다. 각 프로그램 제작진은 키의 방송 중단 의사를 존중했고, 향후 진행되는 녹화부터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박나래 하차 이후 키까지 고정 멤버에서 빠지게 되며, 각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의 고민도 커지게 됐다.
키의 하차 여파는 예능 제작 라인업에도 번졌다. 새롭게 시작한 유튜브 웹 예능 ‘옷장털이범 리부트’는 2회 만에 업로드 중단과 함께 제작을 마무리하기로 했고, 29일 예정됐던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은 당초 계획과 달리 전현무, 장도연 2MC 체제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키를 둘러싼 논란은 이모 씨 SNS에 키 반려견 사진 등이 올라오며 관련성을 설명하라는 목소리가 커졌고, 키가 미국 투어를 진행한 뒤 17일 공식 입장을 내면서 확산됐다.
키는 SNS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고, 믿고 응원해준 이들에게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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