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바람 잘 날이 없다.
국내 축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17일 “강사 시험을 하루 먼저 응시한 대한축구협회 전 심판위원장이 3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며 “비디오 판독 영상 등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사주까지 한 심판 강사는 단순 견책 처분에 그쳤다”고 귀띔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을 역임했던 A씨는 심판 강사 자격 취득 코스 일정 중 이론 및 영상테스트 시험을 하루 앞당겨 단독으로 시험을 응시하고 합격해 심판 강사 2급 자격을 취득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A씨는 세미나 첫째 날에 주제 발표는 진행했지만, 경기 규칙 이론 시험이 예정된 둘째 날에는 다른 행사에 참석해야 하기에 첫째 날 전임강사 감독하에 혼자 이론 시험을 보고 자격을 취득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윤리센터 심의위원회는 A씨와 관련해 사실 확인을 마쳤고 대한축구협회에 징계를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회는 A씨에 대해 자격 정지 3년 징계를 내렸고 관련 내용을 스포츠윤리센터 보고까지 마쳤다.
반면,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사주까지 한 강사는 단순 견책 처분에 그치면서 논란이다.
해당 강사는 명백히 규정 위반 일탈 행위인데 단순 견책 처분은 말도 안 된다는 징계라는 비판이 따르는 중이다.
지난 2022년 10월 29일 수원삼성과 FC안양이 대결을 펼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다.
당시 안양은 1차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후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1-2로 패배하면서 승격은 무산됐다.
안양 입장에서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는 억울한 장면이 있었다. 후반 4분 4초 백성동이 크로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문전에 있던 수원의 고명석 팔에 공이 맞았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STN뉴스가 입수한 동영상 확인 결과, 수원 선수의 팔은 하늘로 솟아있었고 누가 봐도 명백한 핸드볼 파울이었다. 하지만, 당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팀의 한 해 농사가 좌우되는 경기에서 승부에 영향을 줄 결정적인 장면을 당시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진행하지도 않았다.
안일한 판정으로 본분을 망각한 당시 심판진은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이와 함께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 심판 전임 강사는 이해할 수 없는 일탈을 선보였다.
당시 심판 전임 강사는 방송에 공개되지 않은 심판위원회의 VAR 영상을 유출했다.
VAR 영상은 외부에서 확인이 불가능한 심판위원회의 내부 정보로, 심판 전임 강사는 유출 금지 규정을 어긴 것이다.
STN뉴스가 입수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유출한 VAR 영상을 본인은 내부 고발자가 될 수 있으니 후배 심판을 시켜 안양 구단에 전달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항의해야 한다는 지시가 포함됐다.
심지어 상황이 제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는 재경기가 가능하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라고 사주까지 한 것으로 확인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오심이 난무했고, 전북현대 코치를 향해 인종 차별 프레임을 씌우는 논란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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