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온도 차가 벌어지면서 집에서 간단하게 한 접시 차려 먹는 일이 잦아진다. 이럴 때 냉장고 한 칸에 늘 자리 잡은 재료가 '두부'다. 특별한 준비 없이 꺼내 쓸 수 있지만, 막상 요리하면 식감이나 완성도가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다.
이럴 때 두부를 굽고 소스를 얹는 방식만 바꿔도 결과는 달라진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난다. 지금부터 고기를 쓰지 않아도 한 접시가 금세 비는 '두부 유린기' 레시피를 소개한다.
두부 선택부터 시작
먼저 두부 선택이 중요하다. 물기가 많고 조직이 무른 연두부나 찌개용 두부보다는 부침용 두부가 알맞다. 수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고 형태가 단단해 굽는 과정에서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두부는 키친타월로 감싸 손바닥으로 눌러가며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다. 물기를 뺀 두부는 길게 썰어 단면이 넓게 나오도록 자르면 가루가 고르게 묻고 팬과 닿는 면적도 넓어진다.
썬 두부에는 소금 약간과 후추를 뿌린 뒤 5분 정도 둔다. 오래 두지 않아도 된다. 겉면에만 가볍게 간이 배어도 두부의 담백한 맛이 살아난다.
가루와 달걀물로 얇은 옷을 입힌다
그다음으로 전분 가루 3큰술과 튀김가루 3큰술을 섞는다. 마른 가루 상태를 유지해야 첫 코팅이 얇게 붙기 때문에 물은 넣지 않는다. 두부에 가루를 고루 묻힌 뒤 달걀물 1개를 입히고, 이어 빵가루를 골고루 묻힌다.
이때 손으로 살짝 눌러주면 코팅이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이렇게 준비하면 굽는 동안 겉면이 더욱 바삭해진다. 팬에는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중불을 유지한다. 불이 너무 세면 겉면만 빠르게 익고 속은 차갑게 남을 수 있다. 한 면당 약 2분을 기준으로 굽고, 노릇한 색이 올라오면 뒤집는다. 굽는 동안에는 자주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채소 바닥에 깔고 소스는 직전에 더하기
구운 두부는 체에 올려 남은 기름을 뺀다. 바로 썰면 기름이 흘러내릴 수 있어 잠시 두는 게 좋다. 기름이 빠지면 두부를 사선으로 썬다. 접시에는 양상추 1컵과 깻잎 5장을 손으로 찢어 먼저 깐다. 그 위에 두부를 올리고 송송 썬 청양고추 1개를 고루 뿌린다. 진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레몬즙 2큰술, 물 1큰술, 참기름 ½큰술, 다진 마늘 ½작은술을 섞어 만든 소스는 먹기 직전에 끼얹는다. 미리 부으면 바삭한 식감이 빠르게 줄어든다.
완성된 두부 유린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가루 옷이 얇게 형성돼 씹을 때 부담이 없다. 두부의 담백한 맛 위로 간장과 레몬즙이 섞인 소스가 깔끔하게 어우러진다.
두부 유린기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두부 300g,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전분 가루 3큰술, 튀김가루 3큰술, 달걀 1개, 식용유 적당량, 양상추 1컵, 깻잎 5장, 청양고추 1개, 진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레몬즙 2큰술, 물 1큰술, 참기름 ½큰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 만드는 순서
1. 두부 300g은 키친타월로 감싸 눌러가며 물기를 제거한다.
2. 두부를 길게 썰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5분 둔다.
3. 전분 가루 3큰술과 튀김가루 3큰술을 섞는다.
4. 두부에 가루를 묻힌 뒤 달걀물 1개를 가볍게 입힌다.
5.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중불에서 한 면당 2분씩 굽는다.
6. 구운 두부는 체에 올려 기름을 뺀 뒤 사선으로 썬다.
7. 양상추와 깻잎을 손으로 찢어 접시에 깐다.
8. 두부를 올리고 청양고추를 뿌린 뒤 소스를 끼얹는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두부 물기 제거를 충분히 하면 굽는 과정이 안정적이다.
- 빵가루를 빼면 식감이 가볍게 정리된다.
- 레몬즙 대신 식초를 쓰면 산미가 더 또렷해진다.
- 소스는 반드시 마지막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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