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에 인수된 코맥스…자금 수혈로 경영정상화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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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에 인수된 코맥스…자금 수혈로 경영정상화 실마리

이데일리 2025-12-17 16:49: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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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스마트홈 전문기업 코맥스(036690)가 경동나비엔(009450)에 인수됐다. 독자 생존이 쉽지 않았던 코맥스는 경동나비엔의 자금 수혈로 재무 안정과 경영 정상화의 실마리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맥스는 전날 경동나비엔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경동나비엔은 변우석 코맥스 대표이사 외 5인이 보유한 구주 752만 7423주를 주당 약 1600원에 인수한다. 양수도 대금은 총 120억 4300만원 규모로, 잔금 지급일은 오는 2월 10일이다.

이와 함께 코맥스는 경동나비엔을 대상으로 약 2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신주(보통주) 2766만 2517주를 발행하며, 발행가액은 주당 723원이다. 유상증자 납입일 역시 내년 2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경동나비엔은 구주와 신주를 합쳐 코맥스 지분 약 80%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를 통해 코맥스는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됐고, 경동나비엔은 최대주주로서 코맥스의 경영 전반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코맥스는 그간 재무적 부담이 컸다. 2023년 회계처리 위반으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뒤 거래소로부터 내년 6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고, 49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9월 말)은 370%를 웃돌고 있으며, 내년 만기 도래 단기차입금만 115억원에 달한다. 반면 보유 현금은 30억원대에 불과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자체적인 자금 회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코맥스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물품대금 지급 등 내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68년 설립된 코맥스는 홈네트워크, 인터폰, 월패드 시장에서 오랜 업력을 쌓아온 기업으로, 다수의 건설사와 아파트 단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말 기준 스마트홈 IoT 시스템 시장 점유율은 33% 수준이다.

경동나비엔 역시 스마트홈 제품과 이를 연동한 시스템을 판매해 왔지만, 시장 점유율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왔다. 이에 코맥스 인수를 통해 스마트홈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에도 SK매직으로부터 주방가전 영업권을 인수하고 ‘나비엔매직’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주거 기반 솔루션 강화 작업을 추진한 바 있다.

재무 측면에서도 경동나비엔은 안정적인 현금흐름(현금성자산 713억원)과 견조한 자본 구조(부채비율 95%)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 현금 유출(약 320억원)로 인한 재무 리스크 부담도 적다.

경동나비엔 측은 주력 제품인 보일러, 온수기, 제습 환기청정기, 나비엔매직 주방기기 등과 코맥스의 홈네트워크가 연동될 경우 통합 공기질 관리뿐 아니라 방화문, 도어락, 폐쇄회로(CC)TV 등을 포함한 실내 보안까지 아우르는 ‘스마트홈 시스템’의 통합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은 “오랜 업력을 가진 코맥스의 제품 라인업과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시장 점유율과 영향력을 조기에 확대하고, 나아가 제품 간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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