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두 달 새 40% 급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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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두 달 새 40% 급락한 이유

투데이신문 2025-12-17 16:27: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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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불확실한 금리 인하 경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레버리지 청산까지 겹친 비트코인은 10월 고점 대비 40% 넘게 밀렸다.

17일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 주식 거래 종료 직후 비트코인은 86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또한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점도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10월 약 1만2700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전날 기준 8680달러로 하락했다. 두 달 새 약 44% 내렸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4700달러에서 2900달러로 약 39% 급락했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이후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도를 보이며 시장에서는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나왔다. 내년 추가 인하를 기대하던 투자자들과의 간극이 커지자,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다. 

[사진=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사진=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툴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은 25.5%로 집계되며 통화정책 경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인사를 둘러싸고 헤싯 의원을 공개 비판하면서 연준의 독립성과 정책 일관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커진 상태다. 

19일 예정된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점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간 위험자산을 떠받쳐온 엔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경계가 재차 높아지면서, 이미 수급이 얇아진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장에는 또 하나의 불안 요인이 더해지고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란 낮은 금리의 일본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엔화의 가치가 높아지면 해외로 나갔던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몰려들어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되며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인다.

지난 2023년 8월 국내 증시는 엔화 강세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이틀 만에 4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iM증권 양현경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레버리지 물량 청산을 지목했다. 양 연구원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선반영된 가운데, BOJ의 상장지수펀드(ETF) 매각 예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여파가 가시화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대규모 청산 이후 정책적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상반기와 달리 상승 촉매제가 부재한 상태에서 유동성까지 줄어들어 작은 매매세에도 변동성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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