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미국에서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 부문의 사업체 일자리가 11월 한 달 동안 6만4000개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업률은 4.6%로 4년 만 최대 수준이다.
16일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뒤늦게 공개된 고용보고서에서 지난달 기존 예상했던 4만개를 넘어선 6만4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조사됐다. 10월 고용 감소는 연방 공무원 16만2000명 감소에서 주로 기인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일론 머스크의 미국 정부 인건비 감축 정책 압력에 2025년도 회계연도 말인 9월 30일 사직했다.
노동부의 수치 수정으로 8월과 9월 고용 통계에서 3만3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제외됐다.
가계조사를 통한 실업률은 9월의 4.4%에서 11월 4.6%로 높아졌다. 이는 4년 래 최고치다. 10월 실업률은 가계조사 미비로 발표가 생략된 바 있다.
사업체 피고용자(payroll)가 전체 취업자의 97%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사업체 일자리의 월간 변동 규모는 시장의 주목거리다. 미국은 총 3억4000만 인구로, 경제가 건강하다고 평가받기 위해서는 매달 10만 개 이상의 새 일자리가 나와야 한다.
이날 발표에서 11월에는 6만4000개가 순증하고 10월은 10만5000개가 순감한 데 이어 기존 11만8000개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던 9월 조사치가 10만8000개로 1만1000개 하향 수정됐다.
이 뿐만 아니라 8월의 4000개 순감 기발표분도 2만2000개가 더 감소해 순감치는 2만6000개에 이르렀다.
앞서 7월에는 7만2000개 순증, 6월에는 1만3000개 순감, 5월에는 1만9000개 순증을 기록했고 이보다 앞선 기간인 1월~4월에는 10만1000개~15만8000개의 순증 범위였다.
2023년에는 월평균 21만 여 개, 2024년에도 월평균 16만 여 개 씩 순증하던 사업체 일자리가 트럼프 2기 정부 들자 상호관세 조치와 연방 공무원 대거 해고로 5만 개 정도로 급감하고 있는 격이다.
4.3%~3.4%를 유지하던 실업률도 지난 9월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인 4.4%를 기록하는 등 급증했다. 11월 실업률 4.6% 수준은 2021년 8월 이후 50개월 이래 최고로 높은 수준이다.
총 취업자는 1억6374명이었으며 총 실업자는 783만1000명이었다.
지난 1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높은 물가와 실업률 증가에 올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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