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0분으로,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권장하는 성인 수면 시간인 7~9시간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 수면 시간인 8시간 22분보다 1시간 32분 짧은 수준으로, 한국인이 세계 평균에 비해 약 18% 적게 잠을 자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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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인 텐마인즈는 17일 ‘2025 굿잠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AI 기반 수면 분석 서비스인 모션필로우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약 12개월간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0분(약 410분)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가장 긴 수면 시간을 기록한 반면, 20대 이하는 가장 짧은 수면 시간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텐마인즈 수면 리포트에 따르면 평균 취침 시간은 밤 11시 3분, 평균 기상 시간은 아침 6시 5분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화·수·목요일의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 45분으로 가장 짧았다. 반면 주말의 첫날인 토요일에는 평균 7시간 2분으로 수면 시간이 다소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텐마인즈는 AI가 수집한 코골이 관련 데이터도 함께 분석했다. 평균 코골이 시간은 45분으로 나타났으며, 하루 평균 수면 시간 중 코를 고는 시간의 비율을 의미하는 코골이 비율은 11.2%였다. 특히 코골이 지표는 연령대별 차이가 뚜렷했다. 50대의 코골이 비율은 12.4%로 가장 높았고, 20대 이하는 8.3%로 가장 낮았다. 이를 통해 중년층에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위험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골이 소리의 최대 데시벨은 90dB 이상으로, 가동 중인 공장이나 노래방 수준의 소음에 해당한다. 코골이 평균 데시벨은 71.8dB로 나타났으며, 70dB 이상의 소음은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청력 저하와 집중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골이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텐마인즈 관계자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충분하지 못한 수면은 기대수명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수면은 신체 회복과 인지 기능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며 반복적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개인의 생활 패턴을 넘어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로 지적된다. 수면 부족 상태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집중력이 떨어지고 면역 기능이 약화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거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등 우리 몸의 생존 시스템 전반에 심각한 도미노 효과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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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을 위해서는 우선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해 생체리듬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의 경우 하루 7~9시간 수면이 권장되며, 주말에도 가능하면 평일과 비슷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낮잠은 불면이 있거나 잠들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으며, 꼭 필요할 경우에도 20~30분 이내의 짧은 낮잠으로 제한하는 것이 권고된다.
또한 잠들기 4~6시간 전부터는 커피, 에너지음료, 녹차,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기 전 음주와 흡연 역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밤에는 스마트폰, TV, 컴퓨터 사용을 줄여 강한 빛과 자극적인 콘텐츠를 피해야 하며, 최소 잠들기 30분~1시간 전에는 화면을 끄고 독서나 가벼운 스트레칭, 따뜻한 샤워 등 긴장을 완화하는 활동으로 몸과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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