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용주골이 연내 폐쇄를 목표로 추진 중인 가운데(경기일보 5일자 인터넷판) 2028년까지 성평등광장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1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전날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성매매집결지 공간전환 비전선포식’을 열고 ‘라키비움’(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 및 시립요양원, 파크골프장등 열린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연풍 리본(Re:born)-도시의 기억을 새롭게 엮다’라는 대주제를 내건 선포식에는 70여 년 넘게 폭력과 착취, 불법의 현장이었던 성매매집결지의 역사를 시민과 함께 성찰하고,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후 열린 복합공간조성 의지를 공식화했다.
시가 공개한 단계적으로 공간조성계획에는 우선 가족센터, 성평등광장, 치유정원, ‘라키비움’(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을 사회·문화복시시설이 들어 선다.
중장기적으로는 시립요양원, 건강증진형 보건지소, 파크골프장, 공영주차장, 공공도서관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연풍리 일대를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복지와 문화가 어우러진 열린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비전선포식에는 각자 휴대전화로 정보 무늬(QR코드)에 접속해 “내가 바라는 연풍리와 파주의 미래상”을 작성해 공유하는 시민참여 ‘비전 퍼포먼스’에 이어 행사장 중앙의 대형 화면에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후 추진될 공간 전환 사업에 대한 시민들 의견이 게시돼기도 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 연풍 리본(Re:born)’은 오랫동안 폭력과 착취, 불법이 자행되어온 공간을 새롭게 바꿔 54만 파주시민이 누구나 마음 편히 찾아오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일”이라며 “공간 전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누구나 존중받는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매매집결지 용주골은 행정대집행 대상 82개 동 중 부분 철거를 포함해 정비가 완료된 건물은 행정대집행 실시 30개 동, 건축주 자진 시정 37개 동, 매입·철거 11개 동으로 총 78개 동이며 나머지 4개동만 남았다. 6·25전쟁 당시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생겨났다. 한때는 2만여㎡에 성매매업소 200여곳, 종사자가 500~600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컸으나 2000년대 들어 미군 철수와 재개발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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