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에 도박중독 폐해 질문…"레저로서 필요성도 있어"
K-HIT 프로젝트 사업성도 점검…"부당하면 대통령실로 얘기하라"
(서울·춘천=연합뉴스) 고동욱 황윤기 박영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고리대, 도박 이런 것이 (나라의) 말기적 현상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업무보고에서 "저는 나라가 망하는 말기적 현상이 몇 가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결정적으로는 민란이나 외부의 침략 등일 텐데 내부적으로 벌어지는 일이 가난을 이용해 더 뜯어가는 고리대, 또는 '어떻게 잘 되겠지'라며 하는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언급은 강원랜드를 향해 도박 중독 등으로 인한 폐해가 줄어들고 있느냐며 통계적 근거 등을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만 이 대통령은 "물론 스포츠, 레저로서의 필요성도 있을 것 같긴 하다"며 "어느 측면이 크냐는 것은 또 문제이니 점검해보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K-HIT(하이원 통합관광) 프로젝트'의 사업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K-HIT 프로젝트는 강원랜드가 2035년까지 3조원을 들여 폐광지역 산업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핵심 전략사업이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사업 추진에 있어 장애 요인으로 카지노 면적, 베팅 한도, 출입 일수 제한 등을 꼽으며 사업 성공의 선결 조건으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영업시간 규제도 풀고 베팅 한도도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해 주고 연간 출입 일수 제한도 바꾸면 사업성이 있다는 생각이냐"며 "관련 부서에서 검토해보고, 영 부당하게 결론 난다 싶으면 대통령실로 얘기하라"고 지시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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