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 여름 헹크 공격수 오현규 영입을 시도했다가 이적시장 마감 무산됐다. 이후 공격진 선수층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자, 레알마드리드의 곤살로 가르시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독일 구단 슈투트가르트의 현재 상황에 대한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다. 다음달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레알의 유망주 공격수 가르시아를 노린다는 내용인데, 이미 지나간 이야기인 오현규가 또 거론됐다. 그만큼 오현규를 둘러싼 해프닝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뜻이다.
슈투트가르트는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헹크 소속 오현규 영입을 노렸다. 알려진 이적료가 최대 2,800만 유로(약 486억 원)나 될 정도로 큰 규모였다. 오현규가 지난 시즌 헹크에서 주전도 아니었음을 감안한다면 파격적인 투자였다. 오현규를 주전으로 낙점하고 있던 헹크도 이 정도의 가격 제시는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슈투트가르트는 이적 마감 당일 무릎 상태를 문제삼으며 이적료를 낮추려 들었고, 결국 거래는 무산됐다.
슈투트가르트 현재 공격진에 큰 문제는 없다.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와 데니스 운다브가 번갈아 맡는다. 슈투트가르트 최다득점자인 운다브는 독일 대표 공격수답게 8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공격진에서 동시에 이탈 선수가 나올 때도 있었고, 그러면 스트라이커 자원의 부족이 드러났다. 운다브가 2선에서도 뛸 수 있는 점, 데미로비치의 부상이 우려되는 점 등을 모두 고려한다면 추가 공격수가 필요하다.
오현규는 이미 슈투트가르트와 악연이 생겼기 때문에 다시 노리기 힘들다. 현재 거론되는 1안은 레알의 21세 유망주 가르시아다. 가르시아는 지난 여름 클럽 월드컵에서 4골 1도움을 몰아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막상 새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교체 위주로 뛰면서 공식전 1도움에 그쳤다.
이미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여름 레알에서 가르시아의 또래 선수를 영입한 바 있다. 미드필더 체마 안드레스가 바이백 조항을 달고 슈투트가르트로 이적, 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가르시아 역시 출장기회를 잡으려면 독일로 가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만하다.
슈투트가르트 입장에서 오현규, 가르시아에 이은 플랜 C는 트로이 패럿이다. 패럿은 한때 토트넘홋스퍼에서 ‘제2의 해리 케인’으로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다. 현재 네덜란드 AZ알크마르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아일랜드 대표팀에서는 2경기 5골을 몰아치는 맹활약으로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일랜드 축구협회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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