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를 열자마자 나는 그 특유의 꾸리꾸리한 냄새, 장난식으로 "발냄새 같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 말, 그냥 농담이 아니라 나름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의 발이나 겨드랑이 등에서는 땀과 각질을 먹는 피부 세균이 냄새를 만들어내는데요.
그중 브레비박테리움 같은 균은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면서 흔히 '발냄새'라 불리는 강한 향을 만들기도 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균이 치즈 숙성에도 관여한다는 점인데요.
특히 탈레지오 치즈 등 일부 치즈는 숙성 과정에서 일부러 그 균을 키워 맛과 향을 완성합니다.
그래서 발과 치즈는 결국 같은 종류의 미생물이 만든 냄새가 겹치면서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는 거죠.
심지어 말라리아 모기가 치즈의 이런 향을 사람 냄새로 착각해 치즈 쪽으로 끌린다는 연구도 있다고 하네요, 재밌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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