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기업 하림은 국내산 닭고기를 가장 신선한 상태로 요리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최소한의 조리만으로 외식 수준의 집밥을 경험하도록 다채로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뜨끈한 국물로 몸 보신하기 좋은 삼계탕부터 배달비 부담 없는 치킨, 나가서 먹으려면 '2인 이상 주문'이 기본인 맛집 메뉴들까지 간편식으로 잇따라 출시한 가운데, 최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한 공법 속에 숨겨진 숫자들이 관심을 모은다.
◇24+7+4-35 = 하림 삼계탕
한여름에는 가성비 좋은 보신 요리로, 찬바람 부는 계절에는 든든한 국물 요리로 인기인 '하림 삼계탕'은 1994년에 특허 출원한 냉동 삼계탕 제품이다. 24시간 이내에 갓 잡은 신선한 냉장 닭에 수삼, 마늘, 찹쌀 등 몸에 좋은 7가지 부재료를 넣는 등 여느 전문점 못지 않은 맛을 위해 원재료와 조리법을 철저히 관리한다. 뿐만 아니라 콜라겐이 많은 닭발을 따로 4시간 이상 푹 고아 낸 육수를 사용해 맛이 깊고 진하면서도 탁하지 않고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하림은 이렇게 정성껏 조리한 삼계탕을 언제든 갓 끓인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끝에 영하 35°C 이하에서 급속 냉동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냉동 식품의 경우 얼음 결정의 크기가 클수록 원물의 세포막을 터트려 맛과 영양, 식감 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빙결정 생성대(영하 1~5°C)'를 빠르게 통과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 쫄깃한 식감과 국물 맛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이 기술로 특허까지 출원했다. ‘하림 삼계탕’은 봉지째 끓는 물에 중탕하거나 해동 후 냄비에 넣고 끓이면 바로 맛볼 수 있다.
◇2+2 = 하림치킨 시리즈
배달 치킨의 부담을 확 줄여준 '하림치킨 시리즈'의 맛 비결은 숫자 2에서 찾을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에 익히기만 하면 되는 '후라이드 조각치킨'과 '순살치킨'은 프랜차이즈 치킨의 맛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딥 후라잉'(Deep-frying) 공법을 적용했다. 시중에 판매 중인 냉동 치킨 대비 튀김 시간을 2배 이상 늘려 '겉바속촉' 식감을 극대화했다. '소스치킨(△소이갈릭 △달콤양념 △크림버터) 시리즈'는 부드러운 닭가슴살에 생 빵가루를 입혀 2번 튀겨낸 다음 '스프레이 소스코팅' 공법으로 양념을 얇게, 골고루 발라 눅눅하지 않다.
◇95+1 = 냄비요리 시리즈
최근 선보인 '냄비요리 시리즈'는 △찜닭 △닭볶음탕 △곱도리탕 △돼지두루치기 △닭두루치기 △오리두루치기 같이 거의 외식으로 즐기던 요리들을 집에서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간편식의 종류가 무척 다양해졌지만, 집에서 끓이기만 해도 과조리되어 맛과 식감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끓이면서 먹는 반조리" 콘셉트로 제품을 개발했다. 소비자가 집에서 제품을 냄비에 넣고 끓이는 시간까지 고려해 95°C 이하에서 최소한의 열처리만으로 재료 본연의 풍미를 최대한 살린 것. '원팩' 패키징으로 보관과 조리가 간편해 캠핑요리로도 안성맞춤이다.
하림 마케팅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간편하게 외식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재료와 제조 공법 연구를 계속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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