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일본 대학들도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학을 꺼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7일 TV아사히는 일본 유학을 희망하는 한 중국인 대학생의 말을 인용, 일부 일본 대학이 중국인 유학생의 입학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국인 대학생은 "'대학으로써는 (유학을) 가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학부 책임자가 말했다. 저는 '가겠다'고 했지만, '이미 대학이 취소했다'고 했다. 저를 속였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로 유감이다. 연락을 받았을 때 분노를 느꼈다. 모두 인터넷에서는 (일본과) 충돌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렇게 되면 가장 상처받는 것은 저희 같은 서민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학생은 지난달 하순 유학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달 중국 외교부가 일본으로의 여행과 유학 자제 권고를 내놓으면서 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던 시기다.
지난달엔 중국 교육부도 "최근 일본의 치안 상황은 악화되고 있으며, 중국인을 노린 범죄가 다발하고 있다. 일본 유학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권한다"고 통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인 대학생들은 나고야대나 훗카이도대 등에 신규 유학을 중지하거나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은 "개인적인 바람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따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국가가 하는 일에 일개 학생이 의견을 말하지는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현재 일본에 와 있는 전체 유학생 중 중국인 유학생은 30% 이상인 약 12만3000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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