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암초 만난 '흑백요리사2'와 흑백수저들의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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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암초 만난 '흑백요리사2'와 흑백수저들의 필승 전략

엘르 2025-12-17 15:02:12 신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지난해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의 입맛까지 맞추며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딱 1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16일부터 4주에 걸쳐 총 13부작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제작진은 시즌2 제작 착수 때부터 줄곧 시청자 피드백을 매우 지엄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피력해 왔습니다. 뜻밖의 성공에 조금은 안주하거나 방심할 법도 한데 말이죠. 그 결과, '변화를 위한 변화'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흑백요리사2)에 담지 않았습니다. 사랑받은 요소들은 보완해서 가져가고, 아쉬웠던 건 대체하는 식으로요.


〈흑백요리사2〉 제작진이 프로그램 첫 공개 다음날인 17일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는 백수저 4인, 흑수저 4인도 함께 했어요. 우선 백수저로는 선재스님, 후덕죽, 손종원, 정호영 셰프가 나왔고요. 흑수저로는 프렌치파파, 중식마녀, 술 빚는 윤주모, 아기맹수가 자리했습니다. 특히 흑수저 라인업은 16일 공개된 1~3회에서 유독 관심을 받은 셰프들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다행히 살아남았다"라는 인사로 기자간담회를 시작한 김학민 PD는 '백종원 리스크'와 관련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백종원 탓에 방송을 미뤘다가 최근 방영을 시작한 MBC 〈남극의 셰프〉가 또 다른 논란 제조기로 등극한 상황입니다. 논란에 논란이 쌓여가는 가운데, 앞서 김학민 PD는 시즌2에 백종원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날도 비슷한 입장이었는데요. 다만 PD는 〈흑백요리사2〉에 또 한 번 불황을 맞은 요식 업계에 보탬이 되겠다는 목적이 있었고, 이 효과를 내기 위해선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인사가 필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너무 솔직하지만 절박하게까지 들리는 설명이었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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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PD는 "(백종원 논란 관련해) 시청자 피드백들이 굉장히 다양하고 많다"라며 "어떤 반응을 하는지 눈과 귀를 열고, 무겁고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흑백요리사2〉 만의 필승 전략은 '요리'입니다. 김은지 PD는 "'요리로 끝까지 가 보자'가 콘셉트"라며 "끝까지 보시면 시즌1보다 더 많은 요리가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100인 셰프들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의 기본으로 돌아가 요리 미션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어 김학민 PD는 "이번주보다 다음주가 더 재미있을 거라고 장담한다. 또 그 다음주는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시청자가 기대하는 도파민이 점점 커진다"라고 거들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도입된 건 '히든 백수저' 룰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시즌1에 흑수저로 나타났던 최강록과 김도윤이 백수저의 자리를 놓고 흑수저들과 대결하는 식입니다. 합격하면 백수저로 프로그램을 계속할 수 있고, 탈락하면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는 거죠.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시즌1의 누구를 가장 궁금해 할지, 더 보고 싶어할 지 고민하다가 두 셰프에게 출연을 제안했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최강록과 김도윤의 합탈이 결정되는 순간, 셰프 100인과 스태프 300인이 모인 공간을 단숨에 정적이 채울 정도로 몰입감이 컸다고 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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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달라진 것 중에 지난 시즌의 랜덤 냉장고 대신 한국의 지역 특산물을 도입한 대목이 눈에 띕니다. 바닥에서 식재료가 솟아 오르는 연출도 재미있었죠. 덕분에 셰프가 전략적으로 재료를 활용하는 데서 오는 재미가 생겨났고요. 공간 역시 흑과 백, 딱 반반 씩 나뉜 세트도 극적인 연출에 큰 도움이 된 모습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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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저와 백수저 양 측 셰프 중 멋진 필승 전략을 내놓은 이들이 있었어요. 먼저 흑수저 중식마녀는 "업계 경력자이기 때문에 서바이벌에 참가하기 위한 승리 전략을 물론 갖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25년 동안의 호텔 생활에서 얻은 전문성과 노하우, 그걸 바탕으로 한 실력 자체가 필승 전략이다"라며 "기존에 없던 'K-중식'을 선보여서 요리 업계에서의 유리천장을 깨고, 여성으로서 새 지평을 열고 싶다는 강한 의지도 그렇다"라고 말했어요.


백수저 정호영은 "나만의 승리 전략은 기본적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수의 요리 서바이벌에 심사위원으로도, 참가자로도 출연했던 그는 "욕심을 내면 안된다"라며 "막상 방송에 들어가면 조급하고 욕심을 내기 때문에 실력 발휘가 힘들다"라고 했죠. 이번 〈흑백요리사2〉에도 개인적 아쉬움은 있었지만, 가장 짜릿하고 행복한 서바이벌이었다고 돌아봤습니다. 그가 가장 강한 경쟁자라고 생각하는 건 흑수저 키친보스. 정호영은 "백수저로 나올 만한 실력자고, 키친보스는 피하고 싶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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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흑수저고 누가 백수저인지 모를 쟁쟁한 셰프 100인 라인업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진행되기 어렵죠. 2024년을 뒤집어 놓은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시즌1에 비해 확실히 섭외는 쉬워진 모양입니다. 먼저 김은지 PD는 "시즌1 출연을 고사했던 셰프들이 이번에는 자진 지원해주셨다"라며 "시즌1 때는 후덕죽 셰프, 선재스님에게 제안할 용기가 없었지만 이번엔 거절 당하더라도 해 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셰프 100인 명단이 완성됐을 때 빨리 자랑하고 싶었지만 9개월 이상을 참았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현장에도 시즌1 출연을 고사한 셰프가 있었는데요. 바로 정호영이었습니다. 그는 "(출연 거절을) 엄청나게 후회했다. 시즌2 참가자 모집 시작하고 연락이 안 와서 조급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가장 캐스팅이 어려웠던 건 뜻밖에도 손종원이었습니다. 김은지 PD는 "(손종원이) 저희를 정말 애태웠다. 완전한 거절을 한 번 당하고 포기하려 했는데, 몇 주 뒤에 '미친 척하고 한 번만 더 제안해 보자' 싶어 연락했더니 출연을 수락했다"라고 증언했어요. 그러자 듣고 있던 손종원은 쑥스러워 하다가 "도전에 큰 의의를 뒀다. 본업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고민했지만, 촬영일이 제 업장 운영일과 겹치지 않았고 몇 번이나 제안 주신 것에 감동 받기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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