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코리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가 화제의 라인업 뒤에 숨은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가 빠진 채 김학민 PD, 김은지 PD와 함께 백수저 셰프 4인, 흑수저 셰프 4인만 참석했다. 제작진은 “시즌1을 고사했던 셰프들이 이번엔 자진 지원했다”는 말로 프로그램의 위상을 드러냈다.
김은지 PD는 “지원서를 보면서 놀랐던 게 ‘이분이 도전한다고?’ 하는 부분이었고, 게다가 흑수저로 도전한다고 해서 더 놀랐다”고 밝혔다. 시즌1이 ‘용기를 준 시즌’이었고, 그 성과가 시즌2의 참여 동력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시즌1은 후덕죽님과 선재스님에게 제안 드릴 용기도 없었는데, 이번 시즌2에선 선뜻 해주신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9개월 이상을 기다렸는데 이제야 자랑할 수 있게 돼서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손종원 셰프, 사진제공| 넷플릭스 코리아
가장 극적인 섭외 사례로는 손종원 셰프가 꼽혔다. “캐스팅이 어려웠던 셰프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은지 PD는 “손종원 셰프님이 제일 애태웠다. 처음엔 완전한 거절을 해서 눈물을 흘렸다”며 “몇 주 뒤 회의실에 한번만 더 제안드려보자 했고, 결국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종원 셰프는 “도전에 의의를 뒀다”며 “본업 시간이 중요했는데 촬영이 많이 겹치지 않았고, 여러 번 제안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캐스팅 포인트는 ‘히든 매치’다. 김학민 PD는 “재도전이란 걸 했을 때 누가 나와야 시청자들이 궁금해할까 고민하다가 김도윤, 최강록 셰프로 선정했다”고 했다. 김은지 PD는 “98명의 셰프들이 몰랐어야 해서 지인에게도 말 못하고 준비했다. 제작진 중 일부만 알았다”고 전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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