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아스널에서 방출된 지 5개월 만에 새 둥지를 찾았다.
17일(한국시간) 아약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도미야스 이적에 대해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자유계약(FA) 영입으로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도미야스는 한때 김민재와 비견됐던 수비수다. 188cm의 준수한 체격 조건을 지녔고 나쁘지 않은 스피드와 발재간을 보유했다.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소화 가능한 도미야스는 특출남은 부족할지라도 안정적인 기본기를 갖췄다는 평가다. 일본 아비스카후쿠오카에서 성장한 도미야스는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이탈리아 볼로냐 등을 거치며 차츰차츰 유럽리그 중심으로 향했다. 지난 2021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명문 아스널 유니폼을 입으며 ‘아시아 최고 수비수’라는 수식어와 함께 기대감을 모았다.
입단 초기에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지지를 받았다. 오른쪽 풀백으로 주로 나서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중앙과 우측을 폭 넓게 오가며 수비적인 영향력은 물론 공격 상황에서도 과감한 패스 타이밍과 오프더볼로 아스널 우측 공격 작업에서 부카요 사카, 마르틴 외데고르 등과 호흡했다.
그러나 심각할 정도로 부실한 내구성이 문제였다. 특히 방출 직전이던 지난 시즌 도미야스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1경기 6분 출전에 그쳤다. 아스널에서 2년을 뛴 데클란 라이스가 100경기 이상 출장하는 동안 도미야스는 4시즌 간 8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결국 아스널은 지난 7월 도미야스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단행했다.
무적 신분으로 재활을 마친 도미야스는 5개월 만에 새 둥지를 찾으며 재기에 나선다. 도미야스는 최대 관건이었던 메디컬 테스트까지 통과하며 아약스 입단 절차를 마무리했다. 잦은 부상 이력으로 장기 계약을 맺진 못했으나, 6개월 단기 계약으로 내년 북중미 월드컵 전까지 최소한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소속팀을 찾았다.
도미야스 영입을 주도한 마레인 뵈커 디렉터는 “도미야스는 여러 정상급 리그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으며 뛰어난 수비수임을 증명해 왔다. 지능적이며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 수비수다. 최근 몇 주 동안 스카우팅 부서와 코칭 스태프가 함께 많은 영상을 검토했고, 모두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의 부상 이력 또한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초기부터 재활에 성실히 임해 왔고, 메디컬 스태프가 철저히 평가를 마쳤다”라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도미야스의 빠른 경기 감각 회복을 기대했다. “아직 경기 감각을 되찾아야 하지만, 도미야스의 경험을 고려하면 즉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계약 측면에서도 우리는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좋은 방식을 찾았다. 전반적으로 도미야스의 합류를 통해 비교적 젊지만 매우 재능 있는 우리 스쿼드에 단기적으로 더 큰 균형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도미야스는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취업 비자를 발급받는 즉시 아약스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 아약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