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숙대 나왔다는 말 못 했다”…60년 만의 모교 방문에 눈시울 (전원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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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 “숙대 나왔다는 말 못 했다”…60년 만의 모교 방문에 눈시울 (전원주인공)

스포츠동아 2025-12-17 14:1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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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캡처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캡처

[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배우 전원주가 60여 년 만에 모교인 숙명여자대학교를 찾아 과거를 돌아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16일 전원주의 유튜브 채널에는 ‘63년 만에 최초 공개. 교사 출신 전원주 숙명여대 성적표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전원주는 “내가 숙명여대를 나왔다. 그런데 아무도 안 믿는다”며 “맨날 식모 역할만 하다 보니 ‘고등학교도 안 나왔을 것’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대학교를 나왔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왔다”고 모교 방문 이유를 밝혔다.

전원주는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는 학교 가는 길이 흙길이었다. 버스도 있었지만 돈이 아까워 매일 걸어 올라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덕성여고 출신임을 밝히며 “당시 여자들은 시집보낼 생각만 하고 대학을 잘 보내지 않았다. 우리 엄마는 내가 얼굴도 안 되고 키도 작으니까 선생을 시키려고 대학에 보냈다”며 “숙명여대는 신붓감 후보 1등이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캡처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캡처

특히 대학 졸업 사실을 오랫동안 숨겨야 했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전원주는 “옛날에는 학교 나왔다는 걸 오히려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했다”며 “‘좋은 대학 나와서 앞치마만 두르는 역할을 하냐’고 동문들이 욕할까 봐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힘들 때마다 한 번씩 몰래 왔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전원주는 숙명여대 마스코트 키링을 가방에 달고 과잠을 입은 채 캠퍼스를 둘러보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좋다.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 숙명여대 파이팅”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방문 기념으로 졸업·성적 증명서를 확인하던 중 일부 저조한 성적이 공개되자 전원주는 입을 막으며 부끄러워했다. 그는 “몇십 년 전인데 다 나오네. 거짓말 못 하겠다”며 솔직한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 시간 역할 이미지에 가려졌던 자신의 과거를 직접 마주한 전원주는 늦은 나이에야 비로소 학창 시절을 꺼내 보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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