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안과 유혜린 교수 연구팀이 안구함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자가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기질혈관분획(SVF)을 포함한 히알루론산 주사의 효능 연구’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연구로 승인되며 국책과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유혜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질혈관분획(SVF)-히알루론산 주사’는 자가지방에서 유래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필러 치료다. ‘기질혈관분획(SVF)’이란 지방조직에서 지방세포를 제거한 뒤 남는 기질세포, 혈관관련 세포, 면역세포 등이 포함된 세포군이다. 지방줄기세포가 풍부해 조직 재생 능력과 분화능력이 뛰어나고, 자가 조직에서 얻어 면역반응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앞선 기질혈관분획을 포함한 히알루론산 주사군이 히알루론산 단독 주사군에 비해 안와 용적 증가 효과가 더욱 오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안구함몰증후군’은 안구가 정상 위치보다 깊숙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상태로 안와 또는 두개저 수술 후, 안구 위축, 안와 연부조직 감소, 충전물 부족,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안와골절 후 안와 용적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이차적 안구함몰도 발생한다.
안구함몰이 발병하면, 아래눈꺼풀이 처지게 되고 위눈꺼풀이 꺼져서 고랑이 깊어지게 된다. 안구의 후방이동으로 안구움직임이 제한되고, 의안을 통해 무리하게 교정하는 경우, 눈 덜감김에 따른 결막염과 같은 염증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안와 연부조직의 부족에 따른 안구위축을 더 가속화시키며 이에 따른 외형변화와 함께 정서적이고 심리적인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안구함몰 교정을 위한 기존 치료인 ‘안와내 충전물 삽입술’, ‘안와충전물 교체술’, ‘골막하 이식편 삽입술’, ‘진피·지방 이식술’ 등은 광범위한 수술, 전신마취, 입원, 긴 회복기간, 이물질 거부 반응 등의 한계가 있었다. 또한 필러 주사치료가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안구 볼륨의 유지력이 짧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유 교수는 두개안면수술 국제학술지 ‘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를 통해 ‘안구함몰 환자에서 히알루론산 젤을 이용한 안와주위 주입 치료(Periorbital Injection of Hyaluronic Acid Gel in Patients With Deep Superior Sulcus)’ 연구를 발표하는 등, 안구함몰 치료 분야에서 히알루론산 필러 주사 기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해왔다.
유 교수는 “‘기질혈관분획(SVF)-히알루론산 주사’는 외래에서 간단히 시술할 수 있으면서도 용적 확대와 지속기간 면에서 장점이 있어, 수술 부담이 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며 “자가 지방에서 얻은 기질혈관분획(SVF)은 면역 거부 반응이 거의 없고 지방 분화 능력을 가져, 안구함몰뿐 아니라 다양한 조직 손상 개선에도 활용 가능한 치료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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