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솔직 발언을 내놓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카날 11’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루노 인터뷰를 공개했다. 브루노는 “트로피를 얻지 못하면 어느 팀, 어느 리그에 있든 인정을 받지 못한다. 나는 인정을 받았는데 나를 가장 인정해야 할 클럽이 인정을 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30세 이상 선수는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가구를 바꾸는 것처럼 말이다. 사실 나는 이적시장 때 떠날 수 있었다. 큰 돈을 벌러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브루노 폭탄 발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뒤집혔다. 브루노는 맨유를 상징하는 선수다. 포르투갈 미드필더 브루노는 노바라 칼초, 우디네세, 삼포드리아 등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면서 기량을 키웠다. 2017년 스포르팅으로 갔는데 미친 활약을 통해 유럽이 주목하는 미드필더가 됐다.
맨유가 관심을 보냈고 2019-20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에 성공했다. 후반기만 뛴 브루노는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 나와 8골 7도움을 올리는 놀라운 활약을 했다. 이후 맨유의 에이스가 됐다. 2020-21시즌엔 리그 37경기 18골 12도움을 기록하면서 미드필더가 공격 포인트 30개를 올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감독 변화 속 맨유가 흔들릴 때도 브루노는 최고의 기량을 유지했다. 2021-22시즌 리그 36경기 10골 6도움, 2022-23시즌 리그 37경기 8골 8도움, 2023-24시즌 리그 35경기 10골 8도움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이 대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잉글랜드 내 컵 대회에서도 맹활약을 했다. 2023-24시즌 맨유가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하는데도 중심에 있었다.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고 뤼트 판 니스텔로이 임시 감독을 거쳐 루벤 아모림 감독으로 이어지는 혼란기에도 브루노는 중심을 잡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관심이 이어졌지만 브루노는 맨유와 의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 나서 8골 11도움을 올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4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해 건재함을 알렸다.
올 시즌도 리그 16경기에서 5골 7도움에 성공하면서 맨유 중심에 서있다. 맨유 공식전 307경기에 출전해 103골 93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유 역사에 남을 미드필더다. 맨유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브루노 폭탄 발언에 맨유 팬들이 더 놀라는 이유다. 브루노는 “충성심이라는 게 축구판에서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도, 이전에도 맨유를 떠날 수 있었다.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은 트로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맨유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떠나지 않았다. 맨유는 ‘네가 가도 괜찮아’라는 느낌을 줬다. 그게 나를 아프게 했다. 한편으로는 슬펐다. 난 흠잡을 곳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항상 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경기에 나서면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맨유가 소중하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 그런 걸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두고는 “알 힐랄 회장이 전화를 했다. 알 힐랄에서 뛰는 후벵 네베스도 문자를 했다. 알 힐랄은 내가 클럽 월드컵부터 뛰기를 바랬다. 조르제 제수스 감독이 있던 2023년부터 나를 원했다. 맨유에서 충분히 대우를 받고 있지만 알 힐랄이 제시한 금액은 대단했다”고 밝혔다.
브루노는 “돈이 나를 움직인 적이 없고 내가 돈적으로 요구한 적도 없다. 난 맨유를 사랑했고 공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맨유는 내가 떠나기를 바랬다. 돈이 모든 것보다 중요했다. 아직도 맨유가 나를 보내려고 했던 것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s가 떠나고 싶었다면 나를 보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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