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연수을)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한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를 두고 “코미디가 따로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의원은 쌍방울이 이재명의 방북 비용을 북한에 주기 위해 책 속에 숨겨 달러 밀반출할 당시, 인천공항공사 사장이었다”고 직격했다.
해당 발언은 과거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공소장에 적시한 내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북비용을 대기 위해 ‘임직원 수십 명에게 달러를 배분한 다음, 서적이나 화장품 케이스 등 소지품에 숨겨 중국으로 출국’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가운데 앞서 12일 이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을 공개적으로 질타하며 ‘달러 지폐를 책에 끼워 해외로 밀반출하는 경우에 대비해 전수조사를 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또 박근혜 정부 당시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한 정 의원은 “이 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의 위상과 공항 전 직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압박을 가했다.
한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공항공사 사장이던 정 의원이 이 대통령 말처럼 승객들 책을 다 뒤져서 이재명 방북 비용을 대기 위한 쌍방울 외화 밀반출 잡아냈다면 지금 이 대통령은 없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지금 총 출동해서 이 사장을 내쫓으려 한다”며 “쌍방울 외화반출 당시 공항공사 사장까지 나서는 것 보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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