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K리그1 무대를 밟게 된 부천FC가 기쁨도 잠시, 생존을 위한 또 다른 싸움에 돌입했다.
승격의 감동을 1부 경쟁력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부천은 핵심 전력 유지와 현실적인 전력 보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부천은 승격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박현빈, 바사니, 박창준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승격 직후부터 선수단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핵심 전력 유지는 1부리그 도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시즌 종료 이후 핵심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잔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시즌을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중원의 핵’ 박현빈은 기량과 시장 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약 진전은 없는 상태다.
부천은 선수 개인의 성장 욕구와 상위 무대 도전에 대한 의지를 존중하되, 팀 전력 유지 차원에서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스’ 바사니와 박창준 역시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는 자원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영민 감독 체제에서 오랜 기간 함께한 선수들로, 팀 전술 이해도와 조직 적응력 면에서 대체가 쉽지 않은 핵심 자원이다.
부천은 정서적 유대에만 기대기보다 K리그1에 걸맞은 대우와 명확한 역할 제시를 통해 잔류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부천을 거쳐 상위 리그로 이적한 사례가 반복돼 왔던 만큼, 이번 시즌만큼은 승격을 함께 이끈 멤버들과 1부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내부 기류도 강하다. 단순한 승격을 넘어 ‘잔류 가능한 팀’으로 자리 잡기 위한 첫 시험대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
승격 이후 전력 보강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부천은 대규모 선수단 개편보다는 포지션별로 필요한 보강을 통해 전반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젊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원과 함께 K리그1 경험을 갖춘 선수 영입을 병행해 전력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구성 역시 상위 리그에서 즉각적인 기여가 가능한 자원을 중심으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전술적 방향성은 기존 틀을 유지한다. 공격적인 윙백을 활용한 스리백 기반 전술을 기본으로 가져가되, K리그1 환경에 맞춰 수비 안정성과 세부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실점 관리와 경기 운영 능력 보완을 통해 현실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부천은 내년 1월 태국 전지훈련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이미 확정된 일정 속에서 선수단은 조직력 완성과 전술 점검에 집중할 예정이다.
18년 만에 열린 1부의 문 앞에서 부천은 이제 감동이 아닌 결과로 생존을 증명해야 하는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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