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직에서 사퇴한 전재수 의원을 향해 "무죄를 확신한다. 의혹을 털면 부산시장으로 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전 의원이 의혹을 다 털면 부산시장 선거도 나올 수 있다고 전하며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그 의혹을 완전히 털어내면 부산시장으로 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김현정의>
그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된다. 지금 통일교 행사에 갔다고 하는 것들에 대해 본인(전재수 의원)이 입증 하니까 하나하나 깨지고 있지 않나"라며 전 의원의 무죄를 재차 강조했다.
박 의원은 25년 전 자신이 겪은 한빛은행 대출비리 사건이 전 의원과 닮았다고도 했다. 그는 "저도 당시 문체부 장관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 국회 국정조사도 받았지만 무혐의였다. 아주 강직한 분인 전재수 장관이 그럴 리 없다. 경찰 국수본 수사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저는 전재수 장관을 믿는다"고 말했다.
"윤영호 전 본부장 진술번복은 한학자 보호 작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구체적인 진술을 하면서 논란이 확산된 데 대해선 "윤영호 본부장의 전언으로 얘기하는 것 아닌가. 세치 혀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데 결국 한학자 총재를 보호하기 위해 그런 작전을 쓰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이 굉장히 구체적'이라는 지적에는 "입증이 안 된다. 모두 진술도 보면 누구를 줬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뿐이다. 전언 증거는 법정에서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이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통일교의 몸통은 윤석열, 김건희, 김기현, 권성동"이라며 "지금 경찰 국수본에서 수사를 하고 있고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하면 된다. 미진 여부를 봐야하고 또 제2차 종합 특검을 하면 거기에서 자동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탈모 건보적용' 띄운 李대통령, 국민들 고민 잘 덜어줘"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를 받으며 탈모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선 "국민들의 고민을 대통령께서 잘 덜어주셨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국의 탈모환자들이 많은데 국민들이 고민을 덜어준 것이고, 재정이 수천억 드는 부분도 검토해서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 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탈모가 본인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아니며 암 치료나 희귀 질환이 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만약 자기 병이 만약에 건보가 적용 안 된다면 그게 급하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의 고민을 검토해보자는 취지는 잘한 것"이라며 "다수의 국민들이 행복하고 낫는다고 하면 좋은 일 아니냐"고 말했다.
"내란재판부 판사 추천 내부 결정으로 변경, 위헌소지 제거"
민주당은 위헌 논란이 일었던 내란전담재판부 판사 추천위원회 구성도 외부 관여를 전면 배제했다. 원안에 있던 법무장관과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의 위원 추천권을 삭제하고, 위원 추천을 모두 법원에 맡기며 추천위원 또한 법원 내부인으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내란전담재판부 판사는 대법관 회의를 거쳐 대법원장이 임명한다는 조항을 추가해 위헌 소지를 제거했다.
박 의원은 "당 지도부와 법사위원들이 간담회를 갖고 최종적으로 정리했다. 위헌 소지가 있다고 한 것들을 제외하고 추천을 순수하게 대법관 회의에서 결정하라고 했다"며 "위헌의 소지가 완전히 가셨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 가더라도 100% 위헌이 나지 않을 것이다. 대법관 회의에서 결정을 해 대법원장이 구성하는 것은 재판부 내부에서 하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헌법재판소장, 법무부 장관이 했지만 이렇게 되면 대법관도 특정 재판을 담당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위헌 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계엄선포 당시 김건희와 싸운 尹, 내란서 金 빼내려는 작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너 때문에 망쳤다"며 윤 전 대통령과 심하게 싸웠다는 특검의 발표에 대해선 "내란에서 김건희를 빼기 위한 작전"이라고 의심했다.
박 의원은 "제가 해석하기론 어쩐지 내란에서 김건희를 빼기 위해 그러한 작전을 (김건희 쪽에서) 쓰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도 한다"며 "너 때문에 망쳤다는 것은 '나는 몰랐다'는 소리 아니겠느냐. 김건희는 내란 음모나 내란 진행에 대해 몰랐다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너 때문에 망쳤다는 발언은 관련 행정관의 증언이 토대가 됐다'고 사회자가 언급하자 박 의원은 "김건희가 내란과 관계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그런 진술이 조작돼서 나왔지 않은가 의심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망쳤다는 표현은 김건희가 자기가 여왕이 돼 궁전을 돌아다니고 근정전 용상에도 앉았는데 그 꿈이 깨졌다고 하는 소리도 될 수도 있다. 하도 이상한 사람들이라 그런 것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조은석특검팀 박지영 특검보는 김건희 씨를 가까이서 보좌했던 사람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심하게 싸웠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너 때문에 망쳤다'며 계엄 선포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이 생각한 (계획이) 많았는데 계엄을 선포해서 모든 게 망가졌다는 취지의 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부연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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