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5조원·26.4%↑…K푸드·K 방산에 힘입어 식료품·금속가공업 호조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인공지능(AI) 수요가 늘어나면서 작년에 전자·통신업이 역대 최대 호황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7일 발간한 '2024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국내 소재 전자·통신 사업체의 출하액은 340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1조2천억원(2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업종의 작년 출하액은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8년(조사 대상 기준) 이후 가장 컸다.
기존엔 2022년 출하액 320조5천억원을 기록한 것이 최대였는데 이보다 약 20조원 많은 수준이다.
전자·통신의 지난해 부가가치는 169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5조2천억원(48.4%) 늘었다. 2022년과 2021년에 이어 역대 3위다.
국가데이터처는 AI 수요 급증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대폭 늘었다고 전자·통신이 호황을 맞은 배경을 설명했다.
2023년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해 출하액 1위 자리를 자동차에 내줬다가 작년에 선두를 탈환했다.
지난해 자동차 출하액은 전년보다 5조1천억원(1.8%) 늘어난 294조1천억원이었다.
간편 식품 수요 증가와 라면을 비롯한 K-푸드 수출이 증가하면서 식료품 출하액은 2.5% 늘어난 124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부가가치는 3.7% 신장한 42조1천억원이었다.
전쟁과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금속가공 출하액은 3.9% 늘어난 94조9천억원, 부가가치는 9.3% 증가한 36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광업·제조업 전체 출하액은 2천90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97조7천억원(4.9%) 늘었다. 부가가치는 752조3천억원으로 77조2천억원(11.4%)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6만2천명(2.1%) 늘어난 304만6천명, 사업체 수는 508개(0.7%) 증가한 7만3천890개였다.
이번 조사는 광업·제조업을 영위하는 종사자 10인 이상 국내 사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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