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넘어 로봇으로” 긴트, 145억 프리IPO 유치… LIG·호반 등 SI 대거 참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농기계 넘어 로봇으로” 긴트, 145억 프리IPO 유치… LIG·호반 등 SI 대거 참여

스타트업엔 2025-12-17 11:58:36 신고

3줄요약
“농기계 넘어 로봇으로” 긴트, 145억 프리IPO 유치… LIG·호반 등 SI 대거 참여
“농기계 넘어 로봇으로” 긴트, 145억 프리IPO 유치… LIG·호반 등 SI 대거 참여

혹한기라 불리는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 농업용 자율주행 기술 기업 긴트(GINT)가 145억 원 규모의 시리즈C 급(프리IPO) 투자를 마무리했다. 단순한 자금 수혈을 넘어 방산, 건설 등 이종 산업군 대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점이 관전 포인트다.

긴트는 최근 145억 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유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 성사로 긴트의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약 500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재무적 이익을 쫓는 FI(재무적 투자자)보다 사업적 시너지를 노리는 SI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긴트가 보유한 자율주행 및 제어 기술이 농업을 넘어 다른 산업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장에서 타진받은 셈이다.

구체적으로 LIG넥스원과 IBK캐피탈이 공동 조성한 ‘LIG넥스원-IBK캐피탈 방산혁신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가 투자를 집행했다. 방산 기업인 LIG넥스원의 참여는 긴트의 무인 자율주행 기술이 국방 로봇 분야 등으로 전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건설업계인 호반그룹 역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플랜에이치벤처스와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플랜에이치-엑스플로 그린스마트시티 벤처투자조합’ 명의로 자금을 태웠다. 건설 장비 무인화 등 스마트시티 기술과의 접점을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해외 시장 확장을 돕는 파트너도 합류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투자사인 피티인도애그리텍인베스트먼트(PT.Indo Agritech Investment)가 투자자로 나섰다. 긴트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직접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 투자자로는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빌랑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해 자금 안정성을 더했다.

2015년 출범한 긴트는 농기계용 자율주행 키트인 ‘플루바 오토(PLUVA Auto)’를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기존 트랙터에 부착하면 자율주행 농기계로 변신시켜주는 이 제품은 2022년 출시 이후 시장의 검증을 거쳤다. 작년에는 인도네시아와 일본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테스트베드 확보에 주력해왔다. 특히 일본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보수적인 일본 농기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확보된 145억 원의 자금은 ‘속도전’에 투입된다. 회사 측은 농업용 로보틱스 고도화와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인 AI 작물 관리 솔루션, 방제 로봇, 전기 트랙터 등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일차적 목표다.

농업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 변화라는 전 지구적 농업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긴트가 내놓을 무인화 솔루션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생산성을 입증하느냐가 향후 기업가치 평가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김용현 긴트 대표는 “투자 심리가 위축된 시기임에도 회사의 기술력과 확장성을 믿어준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SI들과의 협업을 통해 농업을 넘어 방산, 건설, 중장비 등 타 산업 분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 회사의 체급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긴트는 현재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도쿄증권거래소(TSE)가 주관하는 ‘2025 TSE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 지원 기업으로도 선정된 만큼, 국내 상장 이후 일본 등 해외 자본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기회 모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기계 자율주행 시장은 존디어(John Deere) 등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고, 국내 시장 규모의 한계가 명확하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과 SI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매출 비중을 얼마나 유의미하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성공적인 IPO의 관건이 될 것이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