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병원이 함께 만든 기적…응급환자 2명, 전북서 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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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병원이 함께 만든 기적…응급환자 2명, 전북서 소생

연합뉴스 2025-12-17 11:4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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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속 유관기관 협력 빛나…의료진 함께 생명 지켜내

전북대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 전북대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

[전북대병원 제공]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의식 없는 어머니가 깨어나길 간절히 기도했는데, 이제는 좋아하는 꽃을 가꾸며 제 곁에 계십니다."

환자가 치료받을 응급실을 찾지 못해 길 위에서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전북에서 경찰과 소방, 의료진이 함께 소중한 생명을 잇달아 지켜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17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커뮤니티에는 세 차례 심정지를 겪은 환자를 살린 전주덕진소방서와 덕진경찰서 송천지구대, 전북대병원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하는 보호자의 글이 올라왔다.

이 환자는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으나 덕진소방서 119구급대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CPR) 덕에 의식을 되찾았다.

이어진 응급실 이송 과정에서도 송천지구대 경찰관들의 교통 지원을 받아 막힘 없이 곧장 병원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송 도중 심정지가 재발했고 전북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은 발 빠른 대처로 환자의 혈액 순환을 되돌렸다.

이후 또 한 번의 심정지가 찾아왔지만, 심장내과 의료진의 신속한 집도로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이 환자는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아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의 보호자는 "구급대원과 경찰관, 의료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글을 맺었다.

세밑 한파를 녹이는 따뜻한 미담은 또 전해졌다.

지난 7일 광주에서 갑작스레 쓰러진 한 어린이 환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경련으로 생명이 위태로웠다.

119 구급대는 여러 의료여건상 아이를 살리기 위해 광주를 벗어나 전북대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전북대병원 의료진은 환자가 도착하자마자 지체 없이 처치해 아이의 호흡과 의식을 지켜냈다.

작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의료진이 달라붙어 치료에 힘을 보탠 결과였다.

전북대병원은 지역을 넘나든 구급대의 판단과 이송, 경찰의 현장 지원, 권역 책임 의료기관의 치료 역량이 맞물려 생명을 지키는 기적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양종철 전북대병원장은 "응급의료는 병원 안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119와 경찰, 타지역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장 절박한 순간에도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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