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직접 방문해 현지 사업 확장 가능성을 점검했다. UAE 정부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면서 글로벌 시장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CJ그룹은 이 회장을 비롯해 이미경 CJ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이선호 CJ주식회사 미래기획그룹장 등 주요 경영진이 이번 현장경영에 동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재현 회장은 칼둔 알 무라바크 UAE 행정청장을 만나 문화 및 경제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칼둔 행정청장은 지난 한·UAE 정상 회담시 양국 협력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이 회장과 지난 9월 영국 현장경영에서 대면한 바 있다.
이어 모하메드 알 무라바크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의장과 압둘라 알 하마드 UAE 국립 미디어 오피스 의장과도 면담을 가졌으며, 미디어, 관광, 스포츠 등 문화 분야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현지 협력 가능성과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CJ는 정부 기관 및 현지 미디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케이콘(KCON) 등 라이브 이벤트를 추진하고, 콘텐츠 제작 및 투자 지원과 글로벌 제작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설 예정이다.
또 지역 거점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할랄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진출 국가 및 라인업 확대 통해 중동 K푸드 사업 본격화 전략도 수립했다.
이 회장이 중동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의 공식 초청으로 방문한 이후 약 1년만으로, 중동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CJ그룹은 지난달 한·UAE 정상회담시 식품과 뷰티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식품 분야에서는 CJ제일제당이 UAE 기업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츠(Al Khayyat Investments·AKI)와 양해 각서를 교환했다.
CJ올리브영은 UAE 기반의 중동 대표 헬스케어 유통사인 ‘라이프헬스케어그룹(Life Healthcare Group·LHG)’과 손을 맞잡았다. LHG는 UAE 전역에 5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드럭스토어 매장과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어, K뷰티의 현지 입지 확대에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CJ는 이번 현장 경영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식품, 엔터테인먼트, 뷰티 등 주요 영역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할랄 인증을 받은 ‘비비고 김스낵’과 ‘볶음면’을 중동 지역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AKI와 협력해 현지 주요 유통 채널 입점 확대를 추진한다. 올리브영은 보유한 상품 소싱력과 LHG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K뷰티 브랜드의 시장 진출 및 판매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CJ ENM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설립한 법인 ‘CJ ENM 미들 이스트(Middle East)’를 기반으로 현지 방송사 및 콘텐츠사들과 협력, 라이브 콘서트 및 현지 스타 IP 발굴 등 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은 올해 아시아, 미주, 유럽을 거쳐 중동까지 직접 글로벌 주요 거점을 살피며 글로벌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내년에는 신시장 확장에 더욱 속도를 높여 전세계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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