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동부의 리오넬 메시, 서부의 손흥민. 올 시즌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의 양강 구도가 내년 여름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또 한 명의 슈퍼스타의 미국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시카고파이어FC가 바르셀로나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의 MLS 이적과 관련해 긍정적인 대화는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내년 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 종료된다.
MLS는 스타선수 마케팅에 도가 튼 리그다. 2007년 데이비드 베컴을 시작으로 2023년 리오넬 메시, 2025년 손흥민 등 리그를 뒤흔들 초대형 슈퍼스타 영입으로 큰 재미를 봤다. 특히나 올 시즌은 ‘동부의 메시, 서부의 손흥민’이라는 양강 구도로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올 시즌 MLS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손흥민의 첫 동화, 메시의 첫 MLS컵 우승 등 대중들이 보고 싶어할 만한 포인트를 중심으로 서사를 부여했고 플레이오프 29경기에서 시청자 수 평균 71만 1,000명을 기록하며 2024시즌 대비 23%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그런데 내년 시즌 메시와 손흥민의 양강 구도를 위협할 새로운 스타가 MLS에 당도할 수도 있다. 바로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다. 위 매체에 따르면 동부 컨퍼런스 소속 시카고가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현재 시카고는 레반도프스키를 ‘디스커버리 리스트(Discovery list)’에 올려둔 상태다.
위 제도는 MLS 구단이 특정 선수를 우선 협상 대상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온라인 쇼핑 방식인 ‘장바구니 담기’, ‘찜’과 유사한 방식이다. 리그 내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MLS 각 구단은 영입 희망하는 해외 선수를 해당 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 선수당 한 구단만 가능하며 다른 구단은 타 팀 리스트에 오른 선수와 직접 협상 불가하다. 협상을 원할 시 리스트 보유 팀에게 보상금 혹은 트레이드 형태로 권리를 넘겨 받아야 한다.
즉 시카고는 레반도프스키 우선 협상 권리를 갖고 있다. 인터마이애미를 비롯한 복수 MLS 구단이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희망하더라도 시카고가 권리를 내주지 않는 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 계약 만료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위 매체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내년 여름 시카고 이적에 열린 입장이다. 연봉 협상 역시 큰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 잔류, MLS 진출,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고민 중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메시와 손흥민에 버금가는 유럽 축구 최고의 슈퍼스타다. 정통 9번 스트라이커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는 정상급 골 결정력을 보유하고 있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바이에른뮌헨, 바르셀로나 등 유럽 명문 클럽들에서 활약하며 클럽 통산 618골을 기록했다. 지난 2019-2020시즌에는 바이에른의 유럽 트레블을 이끌며 모든 대회 47경기 55골 10도움을 올렸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발롱도르 수상이 불발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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