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우스만 뎀벨레가 지난 시즌 활약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았다.
17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를 진행했다. 그중 FIFA 올해의 선수상은 2024년 8월 11일부터 2025년 8월 2일까지 선수들의 경기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선정했다.
국가대표 감독과 주장, 축구 언론인은 스스로 생각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 1, 2, 3위를 뽑아 FIFA에 제출했다. FIFA는 이들의 투표에 팬 투표를 합산해 올해의 선수를 선정했다.
FIFA 올해의 남자 선수는 뎀벨레였다. 뎀벨레는 국가대표 감독과 주장, 축구 언론인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FIF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뎀벨레는 총 584명의 투표인 중 304명에게 1위표를 받았다. 절반이 넘는 수치다. 2위표는 121개, 3위표는 51개가 나왔다. 총 81.5%의 투표인이 뎀벨레가 올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인정한 셈이다.
그중에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감독 홍명보도 있었다. 손흥민은 1위 뎀벨레, 2위 해리 케인, 3위 라민 야말로 투표했다. 지난 시즌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야말이 스페인 라리가 도움왕을 차지한 점과 두 선수가 팀의 핵심으로 뛰었음을 감안하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결과다.
홍 감독은 1위 뎀벨레, 2위 야말, 3위 비티냐 순으로 투표했다. 비티냐는 지난 시즌 파리생제르맹(PSG) 핵심 미드필더로 중원 장악력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뎀벨레보다 비티냐가 PSG 경기력의 중심이었다는 주장을 펼칠 정도로 활약이 대단했다. 오프더볼 움직임은 물론 훌륭한 패스와 드리블도 가능해 미드필더의 온더볼 능력을 중시하는 홍 감독의 취향에 맞는 선수라 할 만하다.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뎀벨레는 2024-2025시즌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파리생제르맹(PSG)과 함께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거머쥐었다.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한 핵심 선수로 모든 대회에서 49경기 33골 1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활약이 대단했다. 뎀벨레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만 25골 8도움을 적립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 전체 공격포인트의 72%에 달한다. 뎀벨레는 지난 시즌 전반기 훈련 태도 문제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마찰을 빚었는데, 후반기에는 엔리케 감독의 의견을 수용해 환골탈태했다. 경기 중 성실한 전방압박과 대단한 기동력으로 PSG의 공격 첨병이 됐다. 엔리케 감독도 뎀벨레가 상대적으로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그의 기량을 끌어냈다.
뎀벨레는 지난 시즌 리그1에서 득점왕과 최우수 선수(MVP)를 모두 거머쥐었고, UCL에서도 MVP로 선정됐다. 그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9월 열렸던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꿈만 같은 발롱도르를 들어올린 데 이어 이번에 FIFA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했다.
이로써 뎀벨레는 축구 역사상 월드컵, 유러피언 트레블,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첫 번째는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2009년 처음 발롱도르를 수상한 뒤 발롱도르만 여덟 차례 들어올렸다. FIFA 올해의 선수상도 2009년 처음 받은 이래 8차례 입을 맞췄다. 2008-2009시즌과 2014-2015시즌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꿈에 그리던 월드컵까지 품에 안았다.
사진= 국제축구연맹 X 캡처,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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