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로 경기지역 가시거리 '뚝'…오후 들어 차츰 걷혀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1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면서 경기 대부분 지역의 가시거리가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가을 안개 자욱한 임진강

[촬영 임병식] [e-mail]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기지역 주요 지점의 가시거리는 파주 0.28㎞, 가평 1.03㎞, 여주 2.5㎞, 안성 3.3㎞, 연천 3.4㎞, 평택 4.3㎞, 이천·광주 4.4㎞ 등이다.

경기지역에서 시정계를 통해 안개가 측정되는 곳 중 가시거리가 10㎞를 넘는 건 구리(22.8㎞)가 유일하다.

안개가 가장 심했던 이날 오전 6시 40분께는 파주 지역의 가시거리가 70ｍ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수평 방향의 가시거리가 1㎞ 미만인 경우를 안개, 1∼10㎞인 경우를 박무(옅은 안개)로 분류한다.

이날 짙은 안개가 낀 것은 전날 내린 비로 대기 중 습도가 높아진 가운데, 농도가 높은 미세먼지가 수증기가 응결할 때 중심이 되는 '응결핵'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개는 기온이 오르는 오후 들어 차츰 걷히겠다. 다만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시거리가 떨어질 경우 차량을 감속 운행하고 높은 습도로 인한 도로 결빙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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