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선임을 앞두고 이번 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면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월러 이사를 만나 제롬 파월 의장 후임자 인선을 위한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인선을 놓고 고심이 이어지면서 면접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연준 이사로 임명된 월러 이사는 그간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WSJ가 지난 10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로부터 가장 선호되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월러 이사는 올해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하를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 의견을 낸 걸로 전해졌다.
월가에서는 월러 이사가 금리 인하에 대해 가장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고, 연준 내부의 의견 차이를 조율할 수 있다며 호평하고 있다.
다만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 다른 의장 후보군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는 점은 불리한 요소로 꼽힌다.
또 월러 이사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9월 연준의 금리 빅컷 결정에 찬성표를 던졌는데, 이를 두고 트럼프 측근 일부가 '불충성'으로 평가한단 점도 부담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차기 연준 의장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 워시 전 이사를 만난 데 이어 다음 주 안에 한두 명을 추가 면담할 계획이다.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종료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초에 차기 의장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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