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이 2027년과 2028년 두 시즌 동안 포르투갈 그랑프리를 개최한다.
F1은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정부와 관광청, 프로모터 파르칼가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소는 알가르브 지역에 위치한 '알가르브 인터내셔널 서킷(포르티망)'이다. 이 서킷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2021년 F1 캘린더 복귀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됐고, 이후 정규 캘린더에서는 제외돼 왔다.
포르티망 서킷은 총 길이 4.653km, 급격한 고저차와 블라인드 코너가 연속되는 레이아웃으로 드라이버들에게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트랙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종 우측 코너로 급강하한 뒤 피트 스트레이트로 연결되는 구간은 이 서킷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알가르브 지역은 포르투갈 남부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해변과 역사적 도시 풍경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F1은 이번 복귀를 통해 레이스와 관광 산업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1958년 ‘포르투’에서 처음으로 F1 그랑프리를 개최했고, 이후 몬산토와 에스토릴 서킷에서 대회를 이어왔다. 스털링 모스, 알랭 프로스트, 나이절 만셀, 그리고 아일톤 세나 등 F1을 대표하는 드라이버들이 포르투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나는 1985년 에스토릴에서 F1 첫 승을 거뒀다.
최근에는 포르티망에서 열린 2021년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통산 92승째를 달성, 미하엘 슈마허의 최다 우승 기록을 넘어서는 역사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해밀턴은 2020·2021년 포르티망에서 모두 우승한 유일한 드라이버로 남아 있다.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F1 CEO는 “포르티망이 다시 F1 캘린더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 서킷은 첫 코너부터 체커드 플래그까지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제공하며 포르투갈 팬들의 열정은 그 자체로 F1의 자산”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그랑프리 개최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포르투갈 정부와 관광 당국, 알가르브 지역 관계자들의 지원 덕분에 이번 복귀가 가능했다”며 “포르티망이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힘을 더했다.
마누엘 카스트로 알메이다 포르투갈 경제·영토통합부 장관은 “포르투갈이 다시 F1 지도에 올랐다”며 “포르투갈 그랑프리는 관광, 상업, 중소기업을 포함한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알가르브에서의 그랑프리 개최는 지역 균형 발전 전략의 핵심이며 포르투갈의 국제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메 코스타 알가르브 인터내셔널 서킷 CEO는 “F1을 다시 포르투갈로, 그리고 포르티망으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독특한 롤러코스터 레이아웃은 세계 최고의 드라이버들에게 도전 과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포르투갈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트랙 안팎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그랑프리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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