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고공행진하는 외식 물가로 인해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을 뜻하는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 일상화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살펴봐도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25.7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직장인 대표 외식 메뉴로 꼽히는 국밥이나 백반 가격 등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의 ‘대안’을 넘어 주요 선택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 같은 수요 변화 속에서 급식 시장 내 메뉴와 서비스 전반을 둘러싼 차별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단체급식 기업들은 외식 시장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프리미엄 요소를 결합해, 비용 부담은 낮추면서도 식사 경험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 기간 글로벌 CEO들의 ‘치맥 회동’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깐부치킨’의 메뉴를 구내식당에서 선보이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그린푸드는 깐부치킨과 손잡고 오는 24일까지 ‘AI 깐부 콜라보 세트’를 전국 단체급식 사업장 110여 곳에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AI 깐부 콜라보 세트는 통다리와 통날개로 구성된 바삭한 식스팩 두 조각과 크리스피 순살치킨 두 조각, 그리고 치즈스틱 두 개, 음료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 깐부치킨 매장에 판매 중인 ‘AI 깐부 세트’를 단체급식 1인분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동안 전국 600여 단체급식 사업장에 트렌디한 메뉴를 제공하는 등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고객사 직원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실제로 현대그린푸드는 ‘본가스시’, ‘만석닭강정’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 협업한 이색 메뉴를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선보인 바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단체급식 업계 단독으로 진행된 이번 협업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직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맛과 서비스, 위생수준을 갖춘 단체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단체급식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미쉐린 가이드 선정 레스토랑 오너 셰프 3인과 함께 프리미엄 다이닝 프로젝트 ‘셰프 마스터즈’를 진행한다.
셰프 마스터즈는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부터 전개한 프리미엄 급식 캠페인 ‘더 미식 테이블’의 일환이다.
참여 셰프는 한식 퓨전 다이닝 ‘묵정’을 이끄는 오스틴강, 중식당 ‘진진’의 황진선, 한식 기반 다이닝 ‘에빗’의 조셉 리저우드 3인이다.
모두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로 이들은 각자의 미식 철학을 담아 급식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메뉴를 개발해 선보인다.
CJ프레시웨이는 ‘더 미식 테이블’ 캠페인을 비롯해 프리미엄 급식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직 급식 현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정 메뉴와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통해, ‘한 끼 식사’를 넘어서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셰프 마스터즈는 인물의 정체성과 스토리가 담긴 음식을 급식 환경에 맞게 재설계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적 시도를 이어가며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고, 급식장이 ‘일상 속 미식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올리브영의 건강 간식 브랜드인 ‘딜라이트 프로젝트’ 대표 상품을 구내식당 간편식 코너에 도입했다.
최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동료들과 함께 메인 음식과 부찬으로 구성된 전통적 형태의 식사를 하기보다는 빠르고 가볍게 간편식을 이용하고 남은 시간은 자유롭게 즐기는 개인화된 형태의 취식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삼성웰스토리는 그동안 주로 식사 메뉴에 선보여 왔던 브랜드 콜라보를 딜라이트 프로젝트와 함께 간편식으로까지 확대하고, 건강 컨셉의 간편식을 제공해 고객의 건강 니즈까지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11월부터 딜라이트 프로젝트 시그니처 간식 '베이글칩', 동결건조로 원재료의 맛과 향을 살린 '과일칩', 프로틴을 넣어 스낵으로 구현한 '베이커리칩', 프리미엄 수제 디저트 '빨미까레' 등 딜라이트 프로젝트의 대표 제품 30여 종을 구내식당에서 제공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지역 한정 상품을 포함해 올리브영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딜라이트 프로젝트 제품들을 구내식당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어 건강한 간식을 원하는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고객 식사 패턴 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들의 식음 니즈를 반영한 식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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