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킥으로 실점하기 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행동이 포착됐다.
맨유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본머스와 4-4로 비겼다.
무려 8골이 나온 난타전이었다. 맨유는 전반전 아마드 디알로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40분 앙투안 세메뇨에게 실점했다. 전반 추가시간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에 이은 카세미루의 헤더로 다시 역전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 맨유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에바니우송에게 실점했고 6분 뒤에는 마커스 태버니어에게 프리킥 골을 내줬다.
맨유는 순식간에 2-3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됐는데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2분 페르난데스가 다이렉트 프리킥 골로 균형을 맞췄고 2분 뒤에는 마테우스 쿠냐의 역전골이 나왔다. 기쁨도 잠시, 맨유는 5분 뒤 크루피에게 실점했고 경기는 4-4로 끝났다.
SNS에서는 맨유의 3번째 실점 장면에서 페르난데스의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맨유는 프리킥을 내줬다. 레니 요로, 카세미루, 에이든 헤븐 등이 벽을 세웠고 그 옆에 페르난데스와 쿠냐가 나란히 서있었다. 페르난데스와 쿠냐는 센네 라멘스 골키퍼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딱 붙어 서있지 않았고 틈을 만들어뒀다.
페르난데스는 태버니어가 프리킥을 처리하기 직전 라멘스 쪽을 보더니 라멘스 기준 오른쪽으로 붙어야 한다며 손짓했다. 태버니어가 그쪽으로 찰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라멘스는 페르난데스의 손짓을 보고도 아주 조금 옆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태버니어의 킥은 페르난데스와 쿠냐 사이를 정확히 뚫고 페르난데스가 말한 곳으로 향했다. 라멘스는 몸을 날려보았지만 막지 못했다. 애초에 라멘스의 점프 타이밍도 늦었다.
라멘스는 이번 시즌 맨유에 입성한 어린 골키퍼다. 데뷔전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이후로 안드레 오나나, 알타이 바이은드르 등 이전 선수들과는 다른 안정감을 보여주어 맨유 팬들에게 ‘넥스트 슈마이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본머스전에서는 태버니어에게 프리킥 실점하는 등 아쉬운 장면이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기적적인 선방 두 차례 보여주면서 맨유의 승점 1점을 지켜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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