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은 잘했다는 칭찬이 아니라, 더 열심히 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은 경기도체육대상을 손에 쥔 순간에도 스스로를 향한 채찍을 먼저 들었다.
2025년 경기도 체육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와 우수 선수들을 포상하는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은 그는 놀라움과 책임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우상혁은 “너무 값지고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돼 놀랐다”며 “이 상은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은 올 시즌 출전한 국제대회 7개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완벽한 반등을 증명했다. 3월 난징 세계실내선수권을 시작으로 아시아선수권(구미), 로마·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까지 연속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과시했다.
2025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난징 세계실내선수권을 꼽았다. “파리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다시 도약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감독님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훈련했고, 그 과정이 우승으로 이어져 더 뜻깊었다”며 “그 우승이 올 시즌 전체를 끌고 가는 힘이 됐다”고 돌아봤다.
국내 무대에서도 기록은 계속됐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통산 10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에서 역대급 에너지를 쏟은 뒤라 쉽지 않았지만, 경기도와 용인시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버텼다”며 “힘들었지만 후회 없이 뛰었다”고 말했다.
시즌을 마친 그는 한 달간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집중했고, 현재는 이미 새 시즌을 향한 준비에 돌입했다. 곧 해외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데이터상으로도 커리어 최고의 시즌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의 아쉬움을 다시 채우기 위해 지금부터 또 달린다”고 강조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LA 올림픽을 향한 여정도 분명히 했다.
우상혁은 “용인특례시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세계 투어를 소화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며 “김도균 감독과 함께 목표한 무대까지 흔들림 없이 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임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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