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우스만 뎀벨레가 지난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또 한 번 인정받았다.
17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를 진행했다. 해당 시상식 중 FIFA 올해의 선수상은 2024년 8월 11일부터 2025년 8월 2일까지 선수들의 경기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선정했다.
FIFA 올해의 남자 선수는 뎀벨레였다. 뎀벨레는 국가대표 감독과 주장, 축구 언론인과 팬 등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뎀벨레는 2024-2025시즌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파리생제르맹(PSG)과 함께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거머쥐었다.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한 핵심 선수로 모든 대회에서 49경기 33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이 중 25골 8도움을 후반기에 적립했는데, 지난 시즌 전체 공격포인트의 72%^에 달한다.
그만큼 뎀벨레는 환골탈태라는 말이 어울리는 선수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훈련 태도 등으로 인해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마찰을 빚으며 만개하지 못한 천재가 또다시 스스로를 수렁에 빠뜨리는 듯 보였다. 2016-2017시즌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서 46경기 10골 20도움으로 혜성 같이 등장했던 유망주가 오랫동안 유망주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이유였다.
그러나 뎀벨레는 엔리케 감독의 의견을 수용해 성실성을 장착했고, 경기 중에도 왕성한 전방압박을 보이는 등 달라졌다. 엔리케 감독도 뎀벨레의 기동력을 앞세워 그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뎀벨레도 막강한 화력으로 보답하며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뎀벨레는 지난 시즌 리그1에서 득점왕과 최우수 선수(MVP)를 모두 거머쥐었고, UCL에서도 MVP로 선정됐다. 그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9월 열렸던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꿈만 같은 발롱도르를 들어올린 데 이어 이번에 FIFA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했다.
이로써 뎀벨레는 축구 역사상 월드컵, 유러피언 트레블,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첫 번째는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2009년 처음 발롱도르를 수상한 뒤 발롱도르만 여덟 차례 들어올렸다. FIFA 올해의 선수상도 2009년 처음 받은 이래 8차례 입을 맞췄다. 2008-2009시즌과 2014-2015시즌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꿈에 그리던 월드컵까지 품에 안았다.
뎀벨레는 FIFA 올해의 선수 수상의 기쁨을 팀 트로피로 이어가고자 한다. PSG는 오는 18일 브라질 상파울루와 2025 FIFA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전을 갖는다. PSG에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첼시에 좌절했던 아픔을 씻을 수 있는 기회다. 다만 뎀벨레의 출장 여부는 불투명하다.
사진= 국제축구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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