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서 대규모 공식 카운트다운 행사가 처음 열린다.
시민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 조명을 감상하며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저마다 같은 마음을 품는다. 새해에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 전에, 올 한 해가 무탈하게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번쯤 하늘을 올려다보고 소원을 빌어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12월 31일 밤이면 서울 곳곳이 자연스럽게 들썩인다.
보신각에는 종소리를 기다리는 인파가 모이고, 광장과 거리에는 카운트다운의 열기가 번진다. 올해는 그 ‘서울의 연말 풍경’에 명동이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대형 전광판 일대가 무대가 돼, 명동스퀘어에서 대규모 공식 카운트다운 행사가 처음 열릴 예정이다.
서울 중구는 오는 31일 오후 11시부터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광판 일대에서 새해맞이 ‘2026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명동에서 대규모 공식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 명동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 조명을 감상하며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 뉴스1
행사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광판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본관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쇼가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정이 가까워질수록 화면 연출이 카운트다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새해가 시작되는 순간에는 현장에 모인 시민들이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장관이 만들어지고 불꽃쇼도 이어진다.
행사는 KBS 한국방송이 주관하며, 개그맨 김원훈과 정은혜 KBS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무대는 신세계 본관 앞 분수대 광장과, 서울중앙우체국 앞 두 곳에 마련된다.
공연 구성도 다채롭다. 인순이, 박정현, 소향, 에일리, 박혜원(HYNN), 훅(HOOK), 원위(ONEWE), 라포엠, 82메이저(82MAJOR),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 영빈, 문세윤&한해, 허용별, 빅맨(Bigman), 하이키, 박지현,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등이 출연한다.
카운트다운 쇼 홍보이미지 / 서울 중구 제공
카운트다운 쇼는 KBS 1TV와 KBS 유튜브를 통해 117개국에 생중계된다. 카운트다운 영상은 명동 일대 14개 전광판에서 동시에 송출되며 을지로입구역 사거리 교원내외빌딩 대형 전광판도 포함된다.
현장 방청은 추첨 방식으로 1000명에게 제공되며 이 가운데 20%는 중구민에게 우선 배정된다. 일반 신청은 KBS 홈페이지에서 받으며 중구민 배정분은 ‘AI내편중구’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신청 마감은 18일 자정이다.
중구는 명동 일대를 ‘명동스퀘어’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행사를 통해 관련 콘텐츠와 인프라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당일에는 상황실을 운영하고 명동 일대 30여개 지점에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인파 밀집에 따른 단계별 통제도 시행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명동에서 시작되는 새해 희망의 메시지가 전 세계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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