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차 판매를 사실상 중단한다는 기존 목표를 완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16일 EU 집행위원회가 공개한 개정안에 따르면 2035년 신규 승용차의 100%를 무배출(ZEV)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는 90%로 낮아졌다. 2035년 이후에도 내연기관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생산이 일부 허용된다. 나머지 10%에 대해서는 유럽산 저탄소 철강의 사용, 이퓨얼(합성 연료), 바이오연료 활용 등을 통해 배출을 상쇄하도록 했다.
환경 단체는 산업계 부담 완화가 전동화 전환을 늦춘다고 반발했다. 마르틴 카이저 그린피스 독일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은 수백만 유럽 시민의 생명과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대기질과 기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에는 단기적인 수익을 안겨줄 수 있어도 전동화 전환을 위한 10년간 자금과 기술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국 정부와 유럽의회가 기존 약속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산업 안에서 유럽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보장해야 하며 이번 계획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서 그린피스 서울 캠페이너도 "EU의 후퇴는 산업 전반에 혼란스러운 신호를 준다"며 "한국은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 의지를 재확인하고 수송부문 전동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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