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리오넬 메시가 내년 시즌 미국 땅에 혼자 남지 않을 예정이다.
17일(한국시간) 인터마이애미 소식에 밝은 ‘마이애미 헤럴드’는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마이애미로 돌아와 마지막 시즌을 치르기 위한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수아레스는 2026시즌까지 1년 재계약 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올겨울 수아레스가 마이애미를 떠날 거란 관측이 많았다. 지난 2024년 마이애미 합류한 수아레스는 절친 메시 그리고 바르셀로나 전 동료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와 행복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나이가 들며 기동력과 역동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공격 포인트 생산력과 메시와 호흡을 무기로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누볐다.
그러나 올 시즌 수아레스의 기량 하락이 두드러졌다. 올해로 38세가 된 수아레스는 유럽 생활 말년 걸림돌이 된 무릎 문제로 인한 신체 능력 하락과 더불어 특유의 축구 감각도 서서히 잃기 시작했다. 정규 시즌 10골 10도움으로 준수한 스텟을 쌓았지만, 경기 영향력이 최악으로 떨어지며 시즌 내내 의심 섞인 시선을 받아야 했다.
결국 수아레스는 MLS 무대의 정수인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외면 받았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정규 시즌 내내 수아레스를 공격수로 기용했으나, 정작 MLS컵 플레이오프 주요 무대에선 수아레스 선발 기용을 배제했다.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부터 벤치에 앉은 수아레스는 MLS컵 결승까지 22분 출전에 그쳤다. 기동력이 떨어진 수아레스가 빠지니 마이애미 공격의 막힌 혈이 뚫렸고 MLS컵 결승전에서 밴쿠버화이트캡스까지 3-1로 꺾으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겨울 수아레스의 작별 신호가 확인됐다. 남아메리카 축구 소식에 밝은 우리엘 루그트 기자는 수아레스의 모국 우루과이 복귀 움직임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수아레스의 자식들이 벌써 우루과이 현지 학교에 등록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마이애미 구단주 호르헤 마스 역시 “결정은 수아레스 본인의 몫”이라며 작별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마이애미의 선택은 수아레스 재계약이었다. 위 매체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수아레스와 2026시즌까지 재계약 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올 시즌 수아레스 연봉은 150만 달러(약 22억 원)였는데 새 계약의 구체적인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향우회 부스케츠와 알바가 현역 은퇴했지만, 수아레스가 극적으로 팀에 남으며 내년 시즌에도 메시는 절친과 행복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한편 마이애미는 2026시즌 개막전으로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FC(LAFC)를 상대한다. 내년 2월 22일 손흥민과 메시의 MLS 개막 맞대결이 펼쳐진다. 격전지 역시 약 20,000석 규모의 LAFC 기존 홈구장 BMO 스타디움이 아닌 77,500석 규모의 초대형 경기장 LA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린다. 흥부 듀오가 메시, 수아레스라는 월드클래스 공격진을 상대할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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