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7일 내란전담재판부를 사실상 2심부터 운영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1심 지귀연 재판부처럼 침대 재판, 오락 재판, 만담 재판은 안 된다고 하는 확실한 경고"라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무리 지귀연 재판부라도 윤석열의 무죄 선고 가능성은 0%라는 확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16일) 의원총회를 열고 위헌 소지가 불거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수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를 2심부터 도입하고 '재판부 추천위' 추천권을 사법부 내부에 주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현실적인 국회 상황도 있다. 어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 2인 3각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조국혁신당 일부에서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위헌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강제 종료하려면 조국혁신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또 "본회의에 (내란전담재판부법 수정안을) 상정하려면 국회의장실 협조도 필수요건"이라며 "국회의장 입장에서는 위헌 시비가 계속 걸리면 (법안을) 상정하는 데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의 말대로 (축구 선수) 메시가 훌륭한 것은 태클이 들어올 것까지 예상해 태클마저 피해서 골 넣는 선수"라며 "지금은 정치적 선택·결단이 필요한 때로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법안 처리 시점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이 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대로 21일이나 22일 본회의가 시작될 때 바로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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