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건국대병원은 김재헌 마취통증의학과의 교수가 지난달 대한통증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학술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김재헌 교수는 이번 논문으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노력과 대한통증학회와 마취통증의학의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만성 통증 환자의 치료에 대한 인식과 증상 및 기타 동반 문제: 한국에서의 다기관 횡단연구’이다.
이번 논문은 19개 문항으로 구성된 익명 설문조사를 통해 8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나이, 성별, 진단 기간, 질병 지속 기간, 통증 심각성, 통증 치료에 대한 인식, 동반 증상이나 문제점 등에 대해 분석했다. 만성 통증이 있는 많은 환자는 약물 부작용이나 내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불안·우울증 또는 수면 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헌 교수는 “만성통증환자분들은 통증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 중 63.8%의 환자분들은 성격의 변화를 호소했다”며 “58.1%는 우울 증상을, 54.5%는 수면 장애가 동반됐으며, 42.4%의 환자분들은 만성통증으로 인한 자살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별로 구별했을 때, 우울 증상이나 자살 시도, 만성통증 질환으로 인한 실직은 40세 이하에서 더 많았다”며 “만성통증환자분들의 통증을 치료하고 줄이는 것뿐 아니라 환자들이 겪고 있는 정신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려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재헌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내외 유수 학술지에 다수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학술상을 받아 마취통증의학의 발전에 기여했다. 임상에서 환자의 통증 관리에 중점을 두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환자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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