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 반박하던 김완기 감독, 결국 징계 확정... 선수들 추가 진정 제기에 삼척시 전면 조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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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다" 반박하던 김완기 감독, 결국 징계 확정... 선수들 추가 진정 제기에 삼척시 전면 조사 돌입

원픽뉴스 2025-12-17 09:11: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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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청 마라톤팀을 이끌어온 김완기 감독이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여러 선수들이 추가로 진정서를 제출하며 체육계 인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삼척시는 이에 대응해 직장운동경기부 전체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척시체육회는 지난 1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김완기 감독에 대해 직무태만, 직권남용, 인권침해, 괴롭힘 등을 사유로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징계를 의결했습니다. 이번 징계는 지난달 23일 인천국제마라톤대회 결승선에서 발생한 신체 접촉 논란 이후 제기된 선수들의 진정에 따른 조치입니다.

당시 국내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김 감독이 타월을 덮어주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중계 화면을 통해 해당 장면이 그대로 방송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과도한 접촉이다", "선수 표정이 불편해 보였다"는 의견과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동작이었다"는 반론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수민 선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후 훈련 방식과 소통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다며 시체육회에 김완기 감독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여기에 육상팀 전현직 선수 5명이 추가로 진정서를 냈습니다. 이들은 김 감독의 평소 언행, 대회 준비 과정의 문제점, 계약 관련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징계 사유에 당초 논란이 됐던 부적절한 신체 접촉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진정서에 성추행이나 신체 접촉 관련 내용은 명시되지 않았으며, 징계는 순전히 직무 수행과 조직 운영 방식의 문제점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선수들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해 김 감독의 지도 방식과 의사소통 구조 등에 대해 상세히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완기 감독은 징계 결정에 대해 "너무 억울하다"며 "조용히 떠날 수가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는 징계 결정서를 전달받은 뒤 재심을 청구하고 변호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2022년 삼척시청 육상팀 창단 때부터 팀을 이끌어왔으며, 이달 말 계약이 만료됩니다. 최근 시체육회를 방문해 구두로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심 청구로 인해 거취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삼척시는 15일 체육계 인권침해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직장운동경기부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사는 선수 및 지도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설문조사와 면담, 현장점검 등을 통해 지도 방식, 근무 환경, 인권 감수성, 조직 내 의사소통 구조 등을 포괄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삼척시는 향후 정기적인 실태조사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인권침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한 신고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또한 직장운동경기부협의회를 새롭게 신설해 선수단과 관련된 고충 해결과 권익 보호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동훈 삼척시 체육과장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감독 징계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조직문화를 전반적으로 진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선수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체육계 인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국내 스포츠계 전반의 조직 문화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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