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적정 연금액 “월 349만원 받아야”···현실은 221만원에 불과

▲ 국민연금공단 강남사옥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국민들이 기대하는 은퇴 후 적정 연금 수령액은 부부 2인 기준 월 34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실적으로 기대되는 연금 수령액은 월 221만원으로 100만원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CGI자산운용은 자사 홈페이지 이용자 33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연금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적정 연금 수령액은 부부 기준 349만원이었다. 직업별로 공무원은 월 399만원, 교직자는 월 403만원 등 공적 연금 수령액에서 비교적 적정액이 높은 편이었다.
 
또한 응답자가 은퇴 전인 경우와 은퇴 후의 경우 적정 금액 차이가 컸다. 은퇴 전인 응답자는 적정액을 348만원으로 봤으나, 은퇴한 경우 405만원으로 57만원의 간극이 발생했다.
 
적정 수령액과 예상 수령액의 차이는 법인대표 294만원, 주부 159만원, 자영업 132만원, 회사원 127만원 순이었다. 이는 희망하는 노후 생활 수준과 현실적으로 예상되는 재정 능력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응답자의 78%는 자신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10%포인트(p) 증가했다.
 
노후 준비 부족의 이유로는 ‘소득이 적어서’(27%)로 가장 많았으며, ‘자녀교육비 부담’(20%), ‘노후준비 방법을 몰라서’(18%) 등으로 답했다.
 
주된 직장에서 은퇴하는 나이는 61.4세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응답자들은 개인연금으로 연금저축펀드(67%)를 가장 선호했다. 선호 이유로는 ‘장기투자시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서’(50%), ‘세액공제 환급을 받을 수 있어서’(41%) 등을 들었다.
 
KCGI자산운용은 “물가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실질 소득이 줄면서 노후준비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부족한 연금 마련을 위해 소비를 투자로 바꾸고 사적 연금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