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도하서 2026년 첫 출전…스타 컨텐더 도하에도 참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에서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한 한국의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내년 1월 세계랭킹 톱10 재진입을 위해 시동을 건다.
신유빈은 새해 1월 7일부터 11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WTT 챔피언스 도하 2026에 출전한다.
챔피언스 도하는 WTT가 주최하는 내년 첫 대회로, WTT 시리즈에서 그랜드 스매시 다음으로 높은 상위급 대회다.
단식 경기만 열리며, 남녀부 각각 세계 정상급의 32명만 초청됐다.
지난주 열린 왕중왕전 파이널스 홍콩 경기 때 여자 단식 4강 경기 중 왼쪽 발목을 다쳐 기권한 후 혼합복식 결승에서 한국의 신유빈-임종훈(한국거래소) 조에 우승컵을 내줬던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쑨잉사(중국)도 참가한다.
또 홍콩 파이널스 여자 단식 챔피언인 세계 2위 왕만위를 비롯해 3위 천싱퉁, 4위 콰이만, 5위 왕이디(이상 중국)와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미와(세계 6위)도 출전자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세계 12위 신유빈 외에 16위 주천희(삼성생명), 28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39위 이은혜(대한항공)가 초청받았다.
지난 1월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신유빈은 올해 WTT 시리즈 중국 스매시와 챔피언스 몽펠리에, 프랑크푸르트 대회에서 거둔 4강 그 이상의 성적으로 세계랭킹 10위 이내 재진입을 노린다.
신유빈은 또 곧바로 1월 13일부터 18일까지 같은 곳에서 열리는 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6에 참가한다.
스타 컨텐더 도하에선 남녀 단식은 물론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 다섯 종목이 열린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세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신유빈이 최근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주천희와 복식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다.
주천희는 WTT 스타 컨텐더 무스카트 대회 결승 진출과 파이널스 홍콩 8강 진출에 힘입어 세계랭킹 16위까지 올랐다.
신유빈이 같은 오른손잡인 주천희와 복식 콤비로 나서는 건 처음이다.
신유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가 작년 12월 은퇴한 후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최효주(대한항공) 등 왼손 선수와 복식 호흡을 맞춰왔다.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은 17일 연합뉴스에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왼손 선수가 국가대표로 뽑히지 않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신유빈 선수가 주천희 선수와 손발을 맞춰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유빈은 혼합복식에선 올해 파이널스 홍콩에서 중국의 세계랭킹 1위 콤비인 린스둥-콰이만 조와 세계랭킹 3위 듀오인 왕추친-쑨잉사 조를 차례로 꺾고 우승을 합작했던 임종훈과 함께 2026년 WTT 시리즈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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